한국문화 사례

소개

과거있었다가 없어진 문화, 새로생긴문화, 계속이어져 가야 할 문화와 그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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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며칠 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삼우제까지 치르고 내려와서 피곤한 몸을 눕혔는데 문득 지금까지 이어져온 문화로서 상복을 입는 문화가 생각났다.
오늘날 우리가 치르는 장례의 근원은 중국의 가례에서 비롯되었다. 이 가운데서 의례의 표준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이 바로 사례(四禮)이다. 사례는 관혼상제를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몇 개의 중요한 단계를 꼽아 놓은 것이다. 사례를 가만히 살펴보면 재밌는 사실을 한 가지 발견할 수 있다. 네 개의 의례 가운데서 죽음과 관련된 것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명무실해진 관례도 그렇거니와 혼례마저 서양식을 따르고 있는데 유독 상례와 제례만이 그 옛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검은색 정장으로 조문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주들은 여전히 가장 거친 삼베옷을 걸치고 상을 치른다.
수의를 만들 때에는 가능하면 그 상황에서 구할 수 있는 최상의 재료를 준비한다. 하지만 상복은 재료 선택의 여지조차 없다. 오직 삼베로만 만든다. 그것도 가장 추하고 성글게 짠 것으로. 왜 그런 것일까?
한 사람의 죽음은 우선 그 가족에게 가장 큰 슬픔이 된다. 죽은 사람에 대한 추모의 감정도 자연히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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