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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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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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강주성 지음)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인 저자는 백혈병에 걸려 장기간 병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동생의 골수를 이식받고 병이 완치되어 제 2의 삶을 살면서 그는 과거의 자신처럼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병원으로부터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건강세상네트워크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며 이 책을 출간했다. 투병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병원에서 겪는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여 의료 제도와 의료 기관 이용법 등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의 주제를 책 한권에 담았다.
책의 시작은 건강의 형평성에 대해 알리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건강은 사회적 계층에 따라 다르다. 통계적으로 암 발생률 또는 사망 위험률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계층이 더 낮다. 일단 병에 걸려 치료하고 약을 먹으려 해도 돈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먹지 못한다. 이 책에서 예로 든 영국의 경우에는 영국영토 안에서 다치면 모든 비용은 영국 국가에서 지불하므로 치료의 형평성이 보장된다. 그러나 영국의 유연하지 못한 보험제도로 인해 많은 수의 환자들이 치료받을 차례를 기다리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더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단점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서 마치 영국은 의료천국이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환자들의 돈을 앗아가는 의료제도로 오해 받을 수 있다.
대학병원의 선택진료비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된다. 선택의사가 되려면 조교수 이상의 자격이 되어야하는데 이 자격이 되지 않는 의사에게는 임의로 조교수 자격을 주어 선택의사 수를 늘릴 뿐만 아니라 환자가 선택한 의사가 아닌 레지던트나 인턴들이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한다. 진료 후 영수증에는 환자가 선택하지 않은 선택진료비가 청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특진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선택진료비가 왜 생기게 되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환자가 직접 의사를 선택해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려는 게 이 제도의 도입취지였다. 선택진료제를 유지함으로써 의사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의료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자는게 의사들의 주장이다. 환자들이 이러한 제도가 있음을 알고 스스로가 진료 받을 의사를 선택하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항목에 대해서는 치료비를 지불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권리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제도의 취지를 설명해주어서 환자들은 그러한 제도가 왜 무슨 이유로 생겼는지도 알렸어야 했고 병원의 왜곡된 행태를 없애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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