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비효과2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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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비효과2"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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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비효과 이론에 대해 살펴보자면 나비의 단순한 날갯짓이 날씨를 변화시킨다는 카오스이론으로 일반적으로는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 온다는 의미로 쓰인다.

애쉬튼 커쳐가 주연을 맡은 ‘나비효과1’을 처음 보았을 때 ‘이건 도대체 무슨 영화야?’하며 보는 내내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사건의 흐름상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푹 빠져서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 부분에 가서 뒤죽박죽 엉켜있던 머릿속을 한 번에 정리해준 전편은 신선하면서도 매우 충격적이었다. 약 2시간가량을 숨을 돌릴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빠르게 시간여행을 다녀 온 것처럼 소름이 돋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영화였다. 과거로 돌아가 실수했던 기억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만한, 이 유혹적인 질문에 나비효과 이론을 접목시켜 관객의 상상력을 한껏 부풀리며 화면 속으로 몰입시켰다. 작은 움직임이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긴장감을 가중시켰고, 평생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 또 다른 미래를 선택하며 산다면 삶은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 하는 것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였다.

‘나비효과2’ 역시 속편이라는 점에서 전편 못지않은 흥미를 유발할 것이라는 기대에 충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편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간데없고, 기막히게 맞아떨어지던 사건들의 짜임은 뭔가가 빠진 듯, 그것도 상당히 많이 빠진 듯 당황스러움만 남기며 진짜 나비효과의 속편이 맞을까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만든다.

‘나비효과2’는 전편의 기본 컨셉만 고스란히 추출해 20일 만에 촬영을 마친 다음 미국에서는 곧바로 DVD로 출시되었다. ‘마스크’와 ‘스콜피온 킹’의 촬영감독인 존R. 레오네티 감독이 연출 데뷔작 ‘모탈 컴뱃2’에 이어 또 다른 속편에 도전했는데 그 결과는 감독의 전작만큼이나 부정적이다. ‘나비효과’라는 틀만 빌려온 속편의 재미는 현저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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