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걸음 감상문 - 순진함이 주는 가르침의 시간.

소개

순진한 걸음을 읽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순.진.한 걸음.’을 읽었다. 과제물을 작성하기 위해 사실 억지로 읽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도 강요받지 않고 간섭받지 않는 나와 순진(작가)만의 시간이었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을 읽고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8년이 지난 후 이를 실천에 옮긴 순진. 그녀는 용감했다. 평범하지 않은 몸으로 평범한 사람도 힘들다는 순례길 여정에 오른 그녀가 부러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녀와 함께 걷다 보면 평범함이란 단어가 무색해진다. 평범함은 무엇인가. 평범하지 않음은 무엇인가. 그런 것은 없었다. 그저 다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누군가는 체력이 좋아 하루에 40km를 걷고, 누군가는 10km 남짓 걷지만, 다를 건 없다. 느리게 걷고 빠르게 걷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만큼 걸으며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까미노였다.
나를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를 힘들게 하고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상처를 받는다는 건 주는 사람에게 달린 일이 아니라 받는 사람에게 달린 일’이라는 말이 내 가슴에 박혔다. 그렇다. 누군가 내게 상처를 주려 해도 내가 그 상처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에게 상처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나는 중학교 시절까지 친구들이 나를 놀리면 화를 내고 싸우기를 반복했다. 그럴수록 친구들은 나를 더욱 놀렸고, 나는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나는 생각을 바꾸어, 나를 놀리는 친구들을 보며 그냥 함께 웃어주었다. 그러자 친구들과는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친구들은 나를 놀리지 않았다. 놀림을 당했을 때 그 놀림에 크게 반응하고 그 놀림을 상처로 받아들이면 그것은 나에게 장난 그 이상의 상처가 되었지만, 놀림을 장난 그 자체로 받아들여 함께 웃어주니 더 이상 친구들의 놀림은 나에게 상처가 아니었던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