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종과 나비를 보고 나서!

소개

프랑스 영화 `잠수종의 나비`를 보고 난후의 감상문입니다.
주로 줄거리보단 느낌 위주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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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리석게도 사람은 뒤늦게 지나간 것들을 아쉬워한다. <잠수종과 나비>의 주인공 장 도미니크 보비는 충분한 재력과 명예를 소유하고 있었다. 세상의 한가운데에서 자신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방식에 만족했다. 그대로 계속해서 앞만 보고 달려가려 했다. 그러다 장애물에 부딪혀 넘어지고 나서야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그제서야 그는 주변 사람들을 살펴본다. 그의 아이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무심했던 태도를 뒤늦게 아쉬워한다.
그가 바다 속에서 잠수종을 쓰고 허우적대는 장면이 여러번 등장한다. 잠수종은 스스로를 가두는 족쇄다. 그는 자신을 믿고, 자신을 돕는 주변 사람들을 의지함으로써 갑갑한 잠수종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의 계속되는 노력을 주시해야 한다.
다급한 목소리들이 어두운 시야에 들려오고 화면이 열리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의사들의 얼굴이 희미하게 보이면서 화면 자체가 그의 망막임을 알 수 있다. 그는 지나치게 밝은 빛이 당황스럽다. 도움을 요청하지만 관객의 귀에만 들릴뿐이다. 화면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은 장의 시선으로 보면서 그만의 독백을 듣는다. 그는 목소리가 자신의 몸 속에 갇혀버린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유명한 프랑스 패션지 <엘르>의 편집장이자 저널리스트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2주간 누워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니 생각과 상상, 왼쪽 눈꺼풀의 움직임밖에 할 수 없게 되어 답답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