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를 통해 본 인간의 뇌

소개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서 인간 뇌의 작용에 관해 연국한 에세이 형식의 보고서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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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금보다 많이 어렸을 때, 영화 매트릭스를 보고 난 후의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꺼낸 첫 마디는 ‘이거 뭐야..?’ 였다. 그만큼 어려운 영화였고, 나이를 먹고 설날 특집, 추석 특집으로 똑같은 영화를 몇 번씩이나 보고 나서도, 한참을 고민한 끝에 어렵게 쓴 보고서를 낸 후에도 계속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영화였다. 하지만 이번 조별 과제를 수행하며 영화 매트릭스 속의 심리학적 함의를 파악하고, 찾아내려 노력하면서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려 가는 것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정신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영화 속의 장면들과 그 속에 나타난 인간들의 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서는 영화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먼저, 인간의 행동과 정신과정을 살펴보는 데 있어서 뇌가 빠질 수가 없기에 뇌와 관련된 장면들을 살펴보고 다음으로 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학적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는 영화 속의 장면들을 찾아 여러 심리학 연구들의 관점들을 동원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우선 뇌를 살펴보자. 인간의 뇌는 우리 몸에 그물처럼 퍼져 나가 있는 신경을 통해 우리 몸을 지배한다. 또 뇌는 인간의 사물 인식 과정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통제하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이러한 우리의 뇌에 대한 모습을 여러 장면들을 통해 볼 수 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매트릭스는 프로그램화 된 가상 세계를 말한다. 매트릭스 안에서 사람들은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지만 이는 실제 현실이 아니다. 그 속에서 인간은 시험관 안에 살며 기계에게 생체에너지를 공급하는 존재일 뿐이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영화 속 사람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매트릭스 안에 허구 세계에서 직접 사물을 보고 소리를 듣고 고통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에 그들의 세계가 가짜라는 상상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이런 말을 한다. “진짜가 무엇이냐? 진짜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 촉각이나 후각, 미각, 시각을 뜻하는 거라면 진짜란 두뇌가 해석하는 전자 신호에 불과해.” 실제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가 사물의 인식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두뇌가 해석하는 전자 신호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말은 곧 이러한 전자 신호가 없으면 우리는 사물의 인식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된다.
뇌는 이러한 인식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 육체 또한 지배한다. 영화 속에는 네오가 컴퓨터 프로그램 안에서 무술 훈련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프로그램 안에서 다친 상처가 실제 세계로 돌아와도 아물지가 않아, 모피어스에게 ‘진짜가 아니라더니’ 라면서 의문을 제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모피어스는 ‘생각이 진짜로 만들지’ 라고 말한다. 현실에서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서 보면 아귀가 잘 맞아 떨어진다. 실례로 예전의 TV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두 명을 상대로 실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바깥 실온 보다 더 따뜻한 실내 공간에 연예인 두 명을 냉동 창고라 속이고 유인한 뒤 몰래 카메라로 관찰을 하는 실험이었다. 이 실험에서 두 연예인은 실제로 전혀 기온이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느끼며 몸을 떠는 모습을 보였다. 그 뿐 아니라, 단순히 추위를 느끼는 것을 넘어 이 두 연예인의 실제 체온이 평상시보다 급격히 내려가 있는 것을 실험 후에 발견할 수 있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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