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과 적응 - 부모와 자녀관계

소개

기질과 적응 <부모와 자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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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개인의 기질과 환경적 요구가 조화를 이룰 때에 가장 적절한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개념을 ‘조화 적합성’goodness of fit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좋은 왈츠를 추기 위해 부모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나중에는 부모에 맞춰 자녀도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멋진 왈츠가 탄생되겠지만 조화의 시작을 누가 해야 할지는 자명해 보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애착발달에서 중요시 여기는 개념 중 하나가 ‘동시적 상호작용’synchronized interaction 입니다. 즉 영아가 수용적이고 관심을 보일 때는 양육자가 이에 같이 반응하고 영아가 무관심 상태로 갈 때는 기다리는 형태로 동시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질 때 애정적 유대감이 형성된다고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영아가 무관심한 상태나 쉬는 상태에 있을 때 어머니가 계속 자극을 주었다면 영아는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더 돌렸는데 이러한 상호작용이 지속될 때는 영아나 어머니 모두에게 애정적인 관계 보다는 즐겁지 않은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Stern(1977)은 영아와 어머니간의 동시적 상호작용은 하루에도 여러 번 일어날 수 있으며 애착형성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왈츠교본을 따라하느라 무리하게 아이의 관심을 유도한들 아무 소용이 없고 관계만 손상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아이들은 체험으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부모는 스스로 하는 독립적인 아이를 원한다지만 엄마의 세심한 손길을 주기엔 시간도 관심도 적을 때, 사실은 귀찮아서 그렇게 말하는 것임을 아이들은 직감적으로 다 눈치를 챕니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더욱 애타게 부모의 옷자락을 잡는 모습을 보이며 독립을 원하는 부모와 엇박자를 빚습니다. 시간을 내어 실재하는 나의 자녀를 먼저 파악하는 것,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꺼이 맞춰 줄 수 있을 때 부모와 자녀 모두 즐거운 왈츠 시간이 될 것입니다. 어찌보면 제목의 기질을 고친다는 말은 틀린 말일 것입니다. 기질은 고쳐야 된다기 보다는 충분히 존중해 주어야 할 무엇입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주변에 맞춰 자신을 조화시킬 수 있는 융통성과 사회성을 체험으로 배워갈 것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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