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사색적 깊이, 이미지의의 아름다움이 투영된 시

소개

삶, 사색적 깊이,
이미지의의 아름다움이 투영된 시
5편 감상문

목차

◇ 들어가며
그와 눈이 마주쳤다
산낙지 먹기
오토바이와 개
코뚜레
버클리에서

◇ 마치며

본문내용

◇ 들어가며
시 감상이라는 마지막 과제를 받고 무작정 학교 중앙 도서관으로 가서 현대시가 분류된 책장으로 가 이것저것 꺼내서 들춰보았다. 하지만 평소에 시를 즐겨 읽지도 않을뿐더러 시집은 한 번도 다 읽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어떤 책을 빌려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다. 더군다나 2005년 이후의 작품으로 찾으려니 눈에 익은 시인도 거의 없었다. 그냥 인터넷으로 최근에 나온 시집을 쭉 검색해 본 다음 다시 찾으러 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사람들이 보고 그냥 꽂아놓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책들이 있는 곳에서 김기택 시인의 「껌」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김기택’이라는 시인의 이름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았고, 몇 장 넘기며 훑어보니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들로 재미있게 쓴 시가 마음에 들어 이 시집으로 감상문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김기택은 1957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중앙대 영어영문학과와 경희대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꼽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미당문학상, 지훈문학상, 상화시인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으며 번역가, 동화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시인이다. 내가 태어난 해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이 왠지 특별하게 느껴져 시집을 잘 고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인의 말에는 ‘이 시집의 시들은 결국 나와야 할 내 몫의 말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 유전자지도에 그려진 내 얼굴 모양, 본능 모양, 성격 모양처럼 정확한 내 `꼴`, 더하고 뺄 것도 없이 그 꼴값이다. 의식적으로 변화하려 하기보다는 그 `꼴`이 불러주는 그대로 받아 적으려고 했다. 스토커처럼 지긋지긋하게 나를 따라다니고 붙들던 모든 끈적거림과 비린내와 떨림을 다시는 내 앞에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시집 속에 꽉 눌러놓고, 또 백지 앞에 허공과 바람 앞에 선다.’ 라고 적혀 있었다. 의식적으로 변화하려 하기보다 자기 자신이 불러주는 그대로 받아 적으려 했다는 이 시들이 나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매우 기대하며 시집을 읽어 나갔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