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바비인형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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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바비인형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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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여행을 떠나 집으로 돌아온 `그녀`를 냉장고 안의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가 맞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그녀가 마음 놓고 섭취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물뿐이었으므로. 그녀는 케이크를 두고 간 것이 누구인지 생각하다가 K와 G를 떠올리게 된다.
K는 그녀가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을 만들어주는 요리사이다. 그는 완전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완전한 미식가를 찾다가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된다. K는 피부와 뼈가 밀착되어 있어 향기가 나는 투명한 피부를 가진 그녀가 완전한 음식을 판단할 수 있는 절대적 미각의 소유자라 믿고 자신의 테스트 키친에 초대해 정기적으로 음식을 대접한다. 하지만 그녀는 오로지 물만 섭취할 수 있을 뿐이다. 그녀의 몸 안에서 물은 갖가지 다채로운 모양의 음식으로 변화해서 그녀를 만족시킨다. 그래서 완벽한 음식을 만들기 위한 K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물이 아닌 다른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K가 야심차게 준비한 서리를 맞은 진한 향기의 장미로 만든 초밥에도 그녀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그런 자신의 모습에 쓸쓸함을 느낄 뿐이다. 그녀가 느끼는 이러한 감정은 `순수성의 상실`과 연계되어 있다.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원래 순수함과 정결함으로 가득한 눈의 왕국에서 순록과 함께 살았었다고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순록이 사라지고, 순록을 찾기 위해 방황하던 그녀는 길을 잃고 헤매다 비린내와 피와 분비물이 가득한 육체에 갇혀 지상의 세계에 빠져들어 정결함을 잃어버린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