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함께하는 놀이
유아기를 벗어난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신체의 균형을 익히고, 규칙을 학습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놀이의 재료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물을 직접 사용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놀이가 대부분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남녀 어린이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를 `아이놀이`라고 하였다. 여럿이서 함께 하는 놀이가 대부분인데, 크게 힘을 겨루는 것과 지혜를 겨루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놀이에는 꼬리잡기, 그림자놀이, 글자 알아내기, 기차놀이, 눈(眼)싸움, 눈(雪)싸움, 독장수놀이, 두꺼비집 짓기, 못치기, 봉사놀이, 삘기뽑기, 사람찾기, 산가지놀이, 소문놀이, 손뼉치기, 손뽕치기, 솥걸이, 수건돌리기, 술래잡기(숨바꼭질), 시조놀이, 앉은뱅이 놀이, 오랫말(망차기), 윷놀이, 이름대기, 줄넘기, 진놀이, 칠교놀이, 풀싸움, 풀치기, 풀피리불기 등이 있다.
①수박따기 놀이
지방에 따라서 `동아따기` 또는 `호박따기`라고도 불린다. 놀이의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박을 따는 모습을 흉내내며 놀이라는 점에서 그 연대를 추측해 볼 수도 있다.
10∼20명의 어린이 중에서 수박을 따는 할머니와 지키는 할머니 한 명씩을 뽑은 다음, 나머지는 수박넝쿨이 되어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한 줄로 늘어서서 놀이를 한다.
놀이 내용은 수박을 따가려는
3)남자아이 놀이
아이놀이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남자아이들의 놀이이다. 일곱 살 이전의 놀이들과는 달리, 더 활동적이며 규칙도 까다롭고 복잡한 특징을 갖는 남자아이의 놀이는 어른들의 놀이 수준에 꽤나 가깝다.
고을모둠이나 남승도놀이, 승경도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지명이나 관직명을 외워야 했으므로 상당한 수준의 어휘력이나 문장력이 필요했으며, 고누 역시 복잡한 규칙이 요구되기 때문에 어른들의 수준에 달하는 인지능력이 필요한 놀이였다.
남자아이 놀이에는 가마싸움, 깡통차기, 개꽃생이 놀이, 깨끔발싸움, 고누, 고을모둠, 공치기, 구슬놀이, 군사놀이, 굴렁쇠놀이, 남승도놀이, 딱지치기, 땅재먹기, 도깨비놀이, 돈치기, 돌아잡기, 돌치기(비석치기), 뚜럼놀이, 말타기, 방아깨비놀이, 빵울치기, 삼치기, 서리, 썰매타기, 성냥개비놀이, 승경도놀이, 연날리기, 엿치기, 원놀이, 잉어놀이, 자치기, 장치기, 제기차기, 죽마타기, 죽방울돌리기, 쥐불놀이, 지게발걷기, 팔랑개비놀이, 팽이치기, 편싸움, 폭총싸움, 풀무놀이, 풍뎅이 돌리기, 해삼잡기, 호드기불기 등이 있다.
①연날리기
연날리기는 대표적인 남자 어린이 놀이로 분류된다. 한자로 연을 鳶이라고 하는데, 이는 `소리개`를 뜻한다. 연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고, 중국이나 그리스 등 고대문명을 자랑하는 지역에서는 기원 전부터 연에 대한 기록이 등장하여 그 긴 역사를 말해준다.
우리 문헌에서는《삼국사기》 에 최초로 연을 날린 기록이 나온다. 신라 진덕여왕 때, 하늘에서 큰 별 하나가 왕이 사는 월성에 떨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