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설 상흔 과 북서풍이 불어오는 오후에 를 읽고

소개

「상흔」과 「북서풍이 불어오는 오후에」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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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는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를 분간할 수 없는 세상에 놓여 있다. 어느 누군가의 우직한 신념은 다른 이의 이단異端이 될 수 있으며, 어떤 이단이 정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도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오로지 어떤 것만이 옳다는 편견은 사회적 다양성을 지향하는데 걸림돌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는 공산주의의 다 같이 잘 사는 세상과 자유주의가 말하는 인간의 존엄성이 공존한다. 하지만 언젠가 지금보다는 하나에 얽매였던 시절이 있었다. 진리는 어딜 가나 통하지만 그것에 대해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종류가 다른 것처럼, 그 시절에 진리란 거스를 수 없는 맹목적인 상황으로 이성을 몰아넣었다.
그 중 극단적인 예를 상징하는 것이 중국 ‘공산주의’ 문화 대혁명 시기의 ‘홍위병’이다. 공산주의 순수혈통이라는 특권층의 조직이면서 무산계급 문화대혁명의 취지와의 모순을 간직한 홍위병은 당시 누구나 원하던 이상적인 지위였다. 「상흔」의 샤오화는 존경하던 어머니의 반동으로 홍위병 직위를 빼앗기게 되었으며 친구들마저도 하나 둘씩 그녀를 떠나갔으며 어머니를 향한 심한 분노에 학교를 마치지도 않고 상산하향(上山下鄕) 신청을 내게 된다. 한편, 누구의 제약도 없는 무료한 ‘자유주의’ 생활 중에 찾아온 한 남자덕분에 멀쩡한 제 방문에 손해를 입고 ‘조금도 알고 싶지 않’은 친구 아닌 친구를 만나러 매서운 북서풍을 뚫는 「북서풍이 불어오는 오후에」의 위화가 있다. 이처럼 작품의 시대적 상황과 작가의 성향마저도 다른 이 두 작품은 겉으로 보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본질적으로 접근 해 보았을 때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질적인 두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단어는 바로 ‘상흔’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