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이해-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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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물을’이라는 책은 자신의 나이가 아흔인지 아흔 셋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노인, 제이콥의 이야기이다. 그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동시에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다. 자신의 나이도, 현재가 몇 년도인지도 알지 못하는 노인네가 과연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노인이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가 더 재밌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아흔 혹은 아흔셋의 나이에서는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리고 그 이야기가 오랜 세월 구전되면서 더 재밌고 더 흥미롭게 변화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야기는 제이콥의 스물세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가 수십 년간 서커스단에서 일한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코끼리에게 물을’은 서커스에서 볼 수 있었던 인물, 사건 등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사실적이고 흥미로웠다. 그러나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서커스는 하나의 큰 무리이자 사회이기 때문에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그것도 범상치 않은 외모, 체형, 재능을 가진 신기한 사람들로 말이다. 게다가 책을 보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서커스라는 특수한 집단에서 형성된 단장, 십장, 배우, 일꾼 등으로 계급이 나누어져 있었으며 그들 사이의 이해관계, 마찰 등이 있었다. 게다가 계급, 나이, 성별 등이 다른 사람들이 서커스 쇼라는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준비하고, 전국방방곡곡을 쉬지 않고 돌아다니다보니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책 속에는 그들 간의 얽히고설키는 우정, 사랑, 배신, 의심, 시기, 죽음, 폭력, 수치, 동정 등 많은 감정과 사건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이콥이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