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勝亭記> 우리말 번역

소개

조선 중종 때 활동한 문신 최연의 문집인 간재집 11권에 수록된 <집승정기>를 한글로 번역한 것입니다. 記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감상에 따라 쓴 글인데 요즘으로는 수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승정기>는 어느 이름없는 정자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우연히 `집승정`이란 이름을 짓게된 작자가 뒷날 시를 부탁하는 친구의 청을 거절하면서 지은 것입니다.
* 한문관련 전공자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단편 번역물로 목차는 없습니다. 내용은 속개글을 참조하십시오.

본문내용

集勝亭記(729자)
_ 작자: 최연 [崔演, 1503~1546] 조선 중기 중종 때 활동한 문신. 시문(時文)에 능해 교서/책문 작성을 맡았고 어제시(御製詩)에서 수석이나 차석을 차지하므로 총애를 받았다.

<起>
右亭舊未有號. 今年夏余方謁告, 省覲于屛山. 安同年孝思, 至自醴郡. 訪余敍寒溫仍言曰.

“吾家有一亭. 聊可娛目, 盍一過?”

我登覽, 以講舊好. 余曰.

“是余宿願也. 敢不偕償, 及將反京, 師取路于醴, 來, 登是亭, 乃得其所以爲勝者.”

亭在十里許高倚斷崖. 約百尺強下, 臨無地平原. 極目遠淡近濃, 群山點螺, 一溪瀉玉. 異境佳致, 爭來貢寄于軒楹․几席之間. 集南中之勝槩而專有之, 眞絶境也. 留詩其上者, 胥斯文鉅公. 而李靑海君堣․文郡守敬, 同尤其傑然者也.

<承>
安兄屬余曰.

“弊亭無號, 大是欠事. 子其拈出佳名, 題扁而侈之.”

余曰.

“有亭如此, 誰昔來遊者, 冠蓋相望. 而尙未有名稱. 豈以入眼萬點有難, 以數字包括而形言之歟? 抑又登此者, 將情耽取攬, 魂惱觴詠, 而未暇名之歟? 顧余簿劣, 固不可妄加名號爲亭之辱. 亭之光價, 又不必假吾名, 而增重. 辭以不敢遂.”

與朴正郞從麟 ․ 朴上舍堅基, 迭行酬勸, 觥籌交飛. 健倒無算, 不覺沈迷. 歌姬舞娥, 亦助歡謔醉興, 爛跚狂趣跌蕩, 乃搦管伸紙, 揮灑集勝亭三字, 以戲之相與哄堂. 至於酩酊, 扶載而散.

참고자료

· 01. 한국고전번역원 원문서비스 및 해재
· 02. 엔사이버 백과사전
· 03. 각종 한자사전
· 04. 개인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