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소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로테가 죽은 베르테르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입니다.
롯데백화점 공모전에서 3등 했던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원망스러운 베르테르씨


거센 바람이 비 냄새를 잔뜩 싣고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천장에 달아놓은 장식물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흔들리고 있어요. 비가 오려나봐, 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듣는 사람은 없네요. 이렇게 방 안에 홀로 앉아서 나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조각 난 기억을 짜 맞추며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모습을 천천히 되짚어 보았습니다. 평범하고 평화로운 삶이었습니다. 이렇게 온 몸이 조각나버릴 것 같은 기분으로 아침을 기다리고 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단 한 번도.



당신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창 밖에는 어둠이 무겁게 깔려있습니다. 혹시 저 어둠 속에 숨어서 나를 지켜보고 있나요? 언제나 나를 지켜보셨으니, 죽어서도 그러시리라 짐작합니다. 당신은 참 잔인한 짓을 하셨어요. 나를 두고 먼저 떠나시다니. 정말 이기적이고 못난 행동이었습니다. 남겨진 저의 고통을 당신이 조금이라도 짐작할 수 있었더라면, 당신은 아마 나를 두고 먼저 떠나는 짓 따위는 하지 못했을 겁니다. 나는 끊임없이 나 스스로를 비난하고 있어요.

요즘 나는 나 자신이 너무 밉고 싫습니다. 모두들 내 뒤에서 수근거리는 것 처럼 느껴져요. 다 내 잘못이라고 말이죠. 내가 그렇게 행동하지 말았어야 했다구요.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