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리는 역사의 죄인인가? (신복룡 교수의 ‘한국사 새로 보기’를 보고 반박)

소개

최복룡 교수의 책을 반박한 글입니다.

완전 A+ 보장 레포트입니다.

목차

1. 최만리의 행적으로 볼 때 그는 무능하거나 부덕한 사람이 아니다.
2. 최만리는 상소 첫머리에 한글을 창제한 세종의 업적을 ‘지극히 신묘’ 하다고 하는 등으로 칭송했으므로 한글 창제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
3. 한글을 쓰게 됨으로써 한문을 쓰지 않게 됨을 우려한 것은 지나친 생각이며, 특히 중국의 예법을 버리는 것이 잘못이라는 점은 비난받을 만하다. 그러나, 이는 한 때의 총명을 잃은 것일 뿐이다. 더구나 이 상소는 합소이므로 최만리만 책임질 일은 아니다.
4. 한글 창제가 집현전의 고유 사항임에도 동궁과 함께 집현전의 몇몇 소장 학자들만이 한글 창제 일을 처리하는 데 대한 불평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동궁이 한글 창제에 간여함을 반대한 것은 아니다.
5. 음운학 상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 사이에 견해차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견해차가 있다고 한글 창제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
6. 최만리는 초정리 휴양에서도 창제 관련 일을 하시는 데 따른 건강 문제를 염려했을 뿐이다. 즉, 한글 창제 자체를 반대하여 초정리 휴양에서 한글 관련 업무 보는 것을 만류한 것은 아니다.

본문내용

그의 이러한 비판은 최만리 상소문 자체를 잘 못 이해했을 뿐 아니라, 당시 시대 상황과 한글 창제의 의의를 편향적으로 사고한 결과로 보인다. 이에 그의 논거에 대해 하나씩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한다.

1. 최만리가 역사의 죄인이라고 보는 것은 그가 무능하고 부덕하기 때문이 아니다. 역사의 죄인이라는 표현 자체에는 지나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최만리는 한글 창제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 당시 정치/학문의 세력의 중심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최만리로 대표되는 당시 보수 세력의 시대 인식을 탓하는 것이지 최만리 개인의 무능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2. 상소문에 첫머리에서 ‘언문을 제작한 것이 지극히 신묘하고 (중략) 천고에 뛰어나다’고 한 것은 일종의 수사일 뿐으로 바로 이어서 ‘신 등의 구구한 좁은 소견으로는 오히려 의심되는 것이 있음’을 바로 밝혔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