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투스트라에게 보내는 편지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소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그의 위버멘쉬 사상에 대한 생각을 편지글 형식으로 정리한 글 -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차라투스트라여.
대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초인의 진리를 추구하며 고독을 사랑하는 그대 현명한 친구여. 나 그대와 소통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쓴다네.
나는 그대와 더불어 그대의 중심 사상인 초인(위버멘쉬)사상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네.

그대의 초인사상은 나에게 매우 인상 깊었네.
그대의 사상이 새로워서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그대의 사상에 너무나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었네. 마치 그대가 나의 생각을 훔쳐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번역해 놓은 것 같다는 건방진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네. 솔직히 <친구>에서 1곱하기 1이 2가 될 수도 있다는 역설적인 표현을 사용해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새로운 자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훌륭하게 표현한 자네의 능력에 감탄했다네. <삼단계의 변화>에서는 말인에 해당하는 사람이 초인에 이르게 되는 단계를 낙타와 사자, 그리고 어린아이의 특징에 빗대어 적절하게 묘사했다고 생각하네. 또한 <육체를 경멸하는 자들>에서 자네는 현재의 대지에서의 삶에 충실하지 않고 천상을 추구하는 우매한 자들이 결코 초인으로 가는 다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 주었지. 차가운 살얼음판에 스스로 발을 디디기 두려워 누군가에게 의지하려하는 자는 천민으로 치부되어 마땅하다는 자네의 생각에도 역시 적극 동의한다네. 또 이러한 천민들이 고귀한 초인과 같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평등주의자를 독거미로 묘사한 부분 역시 매우 인상 깊었네. 이처럼 자네의 초인 사상은 나에게 흠잡을데 없이 완벽히 다듬어진 옥석과도 같게 느껴졌다네.

하지만 아쉽게도 <귀향>에서 만큼은 자네와 나의 의견충돌이 보였네.
자네는 <귀향>에서 인간들과 함께 사는 것이 스스로의 이상에 가장 큰 위험이라며 고독으로 돌아가려 하는 자네의 모습을 묘사했지. 고독을 향유하는 인간으로서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손을 대는 것은 깨끗한 손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자네는 생각했네. 자네는 고독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천민적 습성이 군집을 형성한다고 여기고 이를 회피하려 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네. 고독은 분명 자신의 경건한 인식을 살찌우고, 신선한 진리를 싹틔우는 차가운 샘물임이 틀림없네. 하지만 자네는 인간이 그 샘물만큼 차갑지 못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네.
자네의 사람들과의 유대를 원하는 마음의 욕구를 악이나, 비 초인적 감정으로 치부하고 무시하려 하지 말게.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