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관중관

소개

다산 정약용이 보는 관중관을 그의 입장에서 서술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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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관중(管仲)은 과연 왕도를 행하지 못한 패술 인가?
관중은 그 자신이 제환공을 도와 이룩한 위대한 패업(業)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모셨던 공자 규를 따라 죽지 않은 점과 관련해 후세에 두고두고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유가(儒家)의 경우는 이 문제를 놓고 집요하고도 끈질긴 논란이 전개했다.
이 문제는 크게 두 가지 시각으로 엇갈려 있다. 하나는 관중이 주군을 따라 죽지 않은 것은 어디까지나 대의(大義)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비난할 대상이 아니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일종의 대의론(大義論)에 입각해 관중의 행위를 적극 변호하는 입장이 그것이다.
이에 반해 관중이 대의를 내세워 모시던 주군을 좇아 죽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의 변명에 불과한 것으로 관중의 행위는 결국 변절(變節)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다. 관중의 행위를 일종의 변절론(變節論)으로 취급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관점의 차이에 따라 관중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으나, 정약용은 조선에 주자학이 뿌리내려 뽑히지 않은 시대에 반 주자학적 해석으로 관중을 적극적으로 긍정한다.
◎ 정약용이 본 관중의 태도
정약용은 성현의 학문은 ‘행사(行事)’의 철학이지만 당시 조선조의 주류 철학이었던 주자학은 ‘양심(養心)’의 철학이라고 규정하고 당시 유행하는 실학의 입장에서 성현의 학문, 즉 행사의 철학을 강조하였다. 조선시대에 지루하게 이어오던 이기론, 인물성론, 인욕론 등에서 벗어나 실제적이고 실증적, 실효를 중시한 것이다.
따라서 정약용은 요(堯), 순(舜) 의 위대한 점은 바로 그의 ‘행사’에 있다고 하였으며, 그에 따라 관중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마음을 기르는 정적인 학문보다는 적극적 실천의 행사의 동적 학문을 강조한 정약용은 따라서 당시 도학자들과는 달리 관중에 대한 공자의 긍정적 평가를 적극 수용한다.『맹자』에서 관중을 패술로 규정하여 비판했지만 정약용은 관중 역시 성현을 배운 사람으로 인정한다. 또한 사람들이 관중에 대해서는 맹자를 전적으로 믿고 공자를 불신하는데 이는 남의 장점을 꺼리고 단점을 즐기는 데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약용은 관중이 섬기던 공자 규(糾)를 위해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환공을 도와 천하의 패자(覇者)가 되게 한 것과 중국의 이적화(夷狄化)를 방지한 것 등은 그의 의리가 소절(小節)을 넘어 대절(大節)을 취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것은 정약용이 중요시한 행사에 관중이 들어맞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정약용의 이러한 평가는 기존의 명분론 보다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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