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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가슴을 도려내도 그게 너라면 상관없어’란 유행가 노랫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가슴을 도려낼 만큼 상처를 겪었다면 엄청 아플 텐데 과연 상관없을까. 사랑만으로 견뎌낼 수 있을까. 그 때는 도려냄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 사람이 미워서 아픈 것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아프다는 것을. 또 그 대상이 ‘너’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고. 이렇게 보면 사랑은 딱 유행가 가사 같다. 한 줄의 말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야말로 너라면 상관없는, 활활 타오르는 열정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것. 그래서인가, 사랑을 하다보면 ‘너무 멋있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걸’ 주체하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그의 고백에 ‘어머나 다시 한 번 말해봐’ 애교를 부리기도 하다가, ‘세상의 모든 이별 노래가 당신 얘길 꺼라 생각’되는 이별을 겪으며 눈물 콧물 짜며 노래 가사를 다이어리에 옮겨 적는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전부 이별일 사랑 앞에서도 사람들은 행복해 한다. 이별이 정해져있던 그렇지 않던, 사랑 앞에서는 우리 모두 죄인이다. 지킬 수 없는 약속과 상대방 앞에서.

치아즈가 가입하게 된 연극부는 항일단체로서 ‘이’를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치아즈를 막부인으로 바꿔 암살을 목적으로 ‘이’에게 다가가며 연극을 시작하였지만, 그들은 예기치 못한 살인을 저지른다. 이로 인해 잠시 해체되었다가 본격적으로 ‘이’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고, 치아즈를 막부인으로 내세웠던 연극을 재개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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