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마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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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마더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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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기대하지 않고 편안하게 즐겼던 나로서 이 영화는 정말 상당한 충격이었다. 서두부터 이런 충격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글을 시작할 정도면 내가 받은 충격은 가히 상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초반 영화의 구도는 런던에 살고 있는 아들 내외의 잘 꾸며진 집안을 왔다 갔다 하다가 다시 몇 블럭 떨어진 딸의 집으로 이동하고 가끔씩 느긋하게 햇살이 감도는 거리를 비추고 있다. 이 장면들만 보더라도 영화는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게끔 착각을 일으킨다. 그리고 한순간 영화를 빠져들게끔 하는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어낸다. 이렇듯 이 영화의 구성이나 줄거리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감독의 카메라 시점 표현력은 가히 예술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때 이러한 카메라의 포근한 느낌을 주는 시점 표현력이 이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하여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몰랐었다.
첫 등장에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노부부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선정성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인 마더, 그녀는 그저 푸석하고 볼품없던 노인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서서히 딸의 남자 친구를 사랑한다는 파격적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겹겹으로 감싸인 삶의 옷들을 하나씩 벗겨버린다.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런던 교외 아담한 주택에서 남편과 함께 여생을 보내고 있는 메이. 딸과 아들을 만나기 위해 런던으로 가는 길에 남편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혼자 남은 빈집을 견디지 못해 결국 메이는 아들의 집에 머무르게 되지만 아들 식구들은 모두 제각각 분주하고 홀로 남겨진 메이에겐 할 일이 없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