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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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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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읽고

뭐랄까 이 책을 보면서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생뚱맞다는 느낌이 드는 소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편의 단편소설들이 각양각색의 남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말은 너무나 허무하고, `이거 뭐야!`라는 반응이 읽고 난 후 바로 나타나는 것이 나의 반응이었다. 또한, 일본문화에서는 인정될지 모르지만, 결코 우리사회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모와 조카의 사랑<사랑의 관>이나 유부남과의 사랑을 불륜을 짜릿한 첫 느낌처럼 생각하고 즐기는 부분<눈이 내릴 때 까지>등은 고개가 갸우뚱 할 정도로 좀 낯설고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또한, 드라마 작가로 유명해진 여자 주인공 앞에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극화해 달라는 과거의 애인이었던 남자의 모습<차가 너무 뜨거워>이나 아내가 있으면서도 바람을 피고, 이혼 후에도 전 아내에게서 헤어지지 못하고 질질 그 인연을 유지하려고 하는 어린애 같은 남편의 모습<사로잡혀서>, 전처와 아이들에 치여 제대로 된 결혼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남자의 모습<짐은 벌써 다 쌌어>등에서 나타나는 모습 속에서 남자들은 어리석고 의지박약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여자들은 이런 남자들을 이해하면서도 자신만의 영역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작가가 페미니즘주의자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와는 달리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자신을 소설 속 여주인공 이름으로 부르도록 강요하는 장난꾸러기 같은 장애인인 여주인공 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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