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회사 인물연구 김재준

소개

한국기독교회사 인물연구 김재준

목차

1. 성장 및 교육배경
2. 첫 회심과 청산학원의 자유주의 교육
3. 사상적 틀-전형적 바르트 주의
4. 51인 진정사건과 기장의 분립
5. 평가와 반성
<참고서적>

본문내용

1. 성장 및 교육배경
김재준은 1901년 11월 6일 함경북도 경흥군 아오지읍 창꼴마을이라부르는 창동에서 독실한 유교 가정에서 출생했다. 그는 가난한 시절을 보냈으며, 아버지가 가르치는 서당에서 다섯 살 때부터 글을 배웠다. 당시 교육과정에 따라 기초과정인 천자문, 통감동몽선습, 백수문 뿐아니라 논어, 대학, 중용, 맹자 등 유교경전을 암송하는 훈련을 10살 무렵까지 계속하였다. 신학자가 된 이후에도 사서삼경 등 한문책을 자주 인용하고 풀이하며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철저한 유교식 교육덕분이다.
유교식 교육을 철저히 받던 소년 김재준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사상은 공맹의 도에서 벗어난 사상이며, 전통을 헤치는 이단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이러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사고는 부친의 영향이 매우 컸다. 소년 김재준과 그의 부친 김호병이 기독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김재준이 일곱 살 쯤 되었을 때 성경을 팔러다니는 매서인겸 전도인이 저녁때 찾아왔다. 자신이 전도인이라고 소개하고 예수를 믿으라고 권했다. 천지창조부터 구약과 신약의 이야기를 2시간가량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믿으면 천국가고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말했다. 김호병은 가만히 듣고 있다가 가끔 나는 공맹지도를 믿는 사람이요 그럼에도 공자님이 믿는 하늘이 곧 하나님이라고 하며 하늘에 순종하면 흥하고 거스리면 망한다는 둥 그 도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며 전도인은 하늘에 순종하면 아침에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둥 설득했다. 나 같이 공맹의 정도를 따르는 사람에게는 예수교에 공맹의 말씀과 비슷한 말씀이 있다하여도 이단으로 밖에 들리지 않으니 귀를 기울이는 것만큼 도 닦는데 손해볼 것 같소. 원로에 피곤도하실텐데 든든히 잡수시고 편히 쉬어 가시지요."하였다. 다음날 아침에도 전도인은 김호병을 설득했지만 허사였다. .....공맹의 도를 따르는 부친 김호병의 철저한 유교사상은 소년 김재준에게 그대로 영향을 주었고, 김재준은 자신은 결코 예수쟁이가 되지 않겠다고 스스로 맹세까지 하였다.

참고자료

· 1. 김영재. 『한국교회사』.2004, 도서출판 이레서원.
· 2. 박용규. 『한국기독교회사 2(1910-1960)』. 2004, 생명의 말씀사.
· 3. 천사무엘. 『현대신학자평전 김재준』. 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