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 - <301 302>를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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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호에 사는 여자는 신경성 폭식증이다. 남편은 그녀를 버렸고, 오로지 요리하고 먹는 것에서만 삶의 즐거움을 찾는 여자이다. 사랑대신에 자신을 거부하지 않고 상처를 주지도 않는 음식을 사랑으로 교체해 버린 거식증 환자이다. 자신의 소외와 고독에서부터 탈피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요리 만들기에 중독 된 여자이다.
302호에 사는 여자는 신경성 식욕 부진증(음식에다 사랑, 섹스를 결부시키는 병으로 음식이 사랑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어린 시절 양아버지에게 근친상간을 당하고,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는 글을 쓰며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고 있다. 어릴 적 양부의 강간으로 인해 음식과 섹스 그리고 현세적인 사랑조차도 동물적인 인간관계로 동일시되어 받아들일 수 없는 신경성 식욕 부진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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