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나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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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자는 위에서 말한 내용처럼 이중 나선 구조를 밝히게 된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당시 자신이 주변에서 보고 느낀 당대 일류 과학자들의 적나라한 인간성, 경쟁심, 공명심 등을 가식없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기록하여 더욱 흥미롭게 드라마를 이끌어내고 있었다. 이처럼 조금도 꺼리지 않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 그것도 위대한 과학자들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나는 그의 가식없는 성격, 자신만만한 야심 등을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저자 왓슨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는 듯하다. 우선, 그는 노벨상을 받은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지극히 평범한 보통 사람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특히, 그가 결코 나와 다를 게 없다는 공감대를 가지게 한 부분, 예를 들어 그가 크릭이나 로지에 관해 적은 느낌이라든지 까다로운 물리나 화학을 이수하지 않을 방법을 생각하는 부분, 또한 DNA가 무엇의 약자인지도 모른다는 교수님의 이야기 등 이러한 부분에서 나는 엷은 웃음마저 띄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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