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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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레포트를 제출해야 한다는, 결코 순수하지 못한 동기에서 접하게 된 책이지만,<백범일지> 이 한 권은 결코 쉽게 읽히지도, 또 읽을 수도 없는 책이었다. 책장에 꽂힌체로 그저 조용히 선택되기만을 바라던 책을 이렇게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뻔한 이야기이겠거니 하고 쉽게 스쳐 지나갔었는데,이런 큰 뜻이 담긴 책을 왜 이제서야 보게 되었나하는 자책이 들었다. 이 책 한 권에는 그저 책 한 권의 분량만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었다. 글자 하나 하나가 바로 부모가 자식에게 주시고자하는 마음, 바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뜨거운 사랑이었고, 보통의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이기는 강철같은 의지와, 나 보다는 나라를 위해서 일평생 모든 것을 내걸 수 있는 신념이 들어있던 것이다.
내가 알게 된 백범 김구 선생은 참으로 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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