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흥길
- 최초 등록일
- 2000.06.17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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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들어가며
2.권기용-소시민적 이중성의 전형
3.구두의 상징적 의미
4.1970년대를 상징하는 인물-권기용
5.마치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는 1970년대 초의 도시 빈민의 소요 사건 주모자로 지목되어 옥살이를 하고 나와, 지식인으로서의 자존심 하나에만 매달린 채 무능력자의 길을 걸어가는 한 소시민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권씨는 성실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로서 이 시대의 도시 개발 피해자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이 인물을 산업사회의 도래로 쓸모 없는 존재, 경제적 능력이 없는 존재로 묘사되어지게 된다. 하지만 낙오자로 인식되어지는 이 인물을 바라보며 나는 단순히 쓸모 없는 존재와 자존심만이 강한 존재로 인식하지 않았다. 권기용이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인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발생된 현대의 모순과 근대사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을 작가는 보여주려고 하였던 것이 아닐까?
작가 윤흥길은 이 작품을 통해 국가 주도의 불도저식 경제 개발로 인한 도시빈민의 양산과 그에 따른 민중적 저항, 그리고 아직 뚜렷한 계급 의식을 가지지 못한 70년대 민중들의 소시민적 이중성 문제를 제시 한 것이다.
이제부터 작품의 주인공인 권기용의 특징과 구두의 상징적 의미를 70년대의 시대적 배경과 연관지어 작품을 분석해보겠다.
2. 권기용-소시민적 이중성의 전형
주인공 권기용은 대학을 나온 지식인으로서 출판사에 근무하며 열심히 노력해서 셋방살이 신세를 모면해보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맞닥뜨린 광주 대단지 사건의 와중에서 주동자로 변신하여 삶의 방향이 바뀌게 된다.
“모기 앞정갱이 하나 뿌지를 힘도 없는 놈입니다.”
작품 속의 권기용은 자기 자신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러나 이러한 권씨가 광주 대단지 사건의 주동자가 되게 된 사연은 이러하다.
처음에 권씨 자신은 광주단지의 철거민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투쟁에 뛰어들지 않으려 했다. 투쟁에 끼지 않고 도망하려는 권씨에게 한 청년이 서울의 유한계급과 광주 단지의 처참한 생활을 대비시키며 권씨의 잠자는 사회의식을 깨우려 했다. 권씨는 광주 단지 사람들이 투쟁하다 말고 쏟아진 참외를 한순간에 먹어치우는 것을 보고 철거민들의 가난함과 절실함에 눈뜬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