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파멸의 아름다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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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주인공인 수의 두 여자와 숨겨진 아들에 관련한 대를 이은 삼각관계와 파멸이라는 표면적인 부분과 간간이 등장하여 극적 전개의 흐름을 끊어놓는 낯설고 이상한 사나이와 수와의 대화로 구성된 초현실적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이중구조는 그 당시 평론가들의 말을 빌자면, 상위 텍스트는 애인에게 버림받은 중년남성과 딸 같은 처녀와의 성적탐닉에 관한 백일몽이라고 비난받아졌고, 하위 텍스트는 껄끄럽고 겉돈다, 하일지의 농담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제발 지타가 누구냐 고는 묻지 말아 주었으면.. 이라는 등 역시 비난을 받아왔다. 물론 이 영화가 고매한 평론가들의 구미에 맞게 제작되어진 실험영화라던가 예술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당시의 수작으로는 평가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되어진다. 물론 제작당시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기술적인 몇몇 결함이 눈에 띄는 것이나 주연 여배우의 연기 미숙은 많이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적인 모습들에 의해 이 영화의 전체적 의미가 가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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