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비사 (宮中秘史) 신라편 (新羅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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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4.10
최종 저작일
199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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創業의 麗花

暴君 彌勒菩薩

고려(高麗) 오백년의 역사를 더듬어 볼 때, 표면에서 호령하던 군주(君主)나 권신(權臣)들 보다도 그 이면에서 오히려 놀랄 만한 힘을 발휘하고, 군주나 권신들을 허수아비처럼 조종한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후삼국(後三國)을 통일하고 새나라 고려를 창건하기에 이르는 동안에도 그를 싸고 도는 숱한 여성들이 때로는 찬란한 빛을 비치기도 하고 때로는 심한 그늘을 드리우기도 했던 것이다.
왕건은 원래 송악군(松嶽郡=지금의 開城) 사람인 왕융(王隆)의 맏아들로서 모친은 한씨(韓氏). 신라 헌강왕(憲康王) 삼년(西紀 八七七) 정월에 남제(南第)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남달리 총명하고, 용모가 준수하고, 힘이 강하고, 도량이 넓고, 사려가 심원했다고 하니, 여사(麗史)에서 찬양하듯이 가히 <세상을 제도(濟度)할 자질>을 갖추었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왕건의 나이 스무살 되던 해인 신라 진성여왕(眞聖女王) 십년(西紀 八九六) 그는 부친 왕융과 함께 궁예의 휘하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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