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외교에서의 아시아-아프리카 탈식민화와 서이리안 문제 (Decolonizing Asia-Africa and the West Irian Problem in Indonesian Diplomac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회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담론201 / 28권 / 2호 / 137 ~ 170페이지
· 저자명 : 서지원

초록

독립 이후 1960년대 초까지 인도네시아 외교의 주요 목표는 서이리안에 대한 통치권을 확보하여 네덜란드 식민지배로부터의 독립을 완수하는 것이었다. 네덜란드와의 양자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가 유엔에서 서이리안 문제의 국제화에 나서면서 반식민지주의가 주요 외교 의제로 떠올랐으며, 탈식민지화에 나선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화되었다. 1955년의 반둥회의(아시아⋅아프리카정상회의)는 그러한 맥락에서 개최된 것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펴낸 자료를 통해 반식민지주의와 민족주의, 아시아⋅아프리카 협력의 계보와 논리를 살펴본다. 서이리안 외교는 인도네시아가 지향하는 민족주의와 국제협력의 비전을 세우는 과정이기도 했으며, ‘말의 전쟁’이었던 외교전에서는 반식민지주의와 자결권의 대립, 아시아주의의 잔재, 인도네시아의 노동력과 국제사회의 자본으로 이리안을 개발한다는 ‘모든 나라에게 열린 이리안 개발’이라는 경제적 비전 등 흥미로운 지점들이 발견되었다. 아시아⋅아프리카 협력, 파푸아 발전 등을 둘러싼 여러 비전과 정치적 의제는 오늘날까지 연속성을 갖고 있기에 그 ‘뿌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의의가 있는 작업이다.

영어초록

Since the independence, the major goal of Indonesian diplomacy until the early 1960s was to secure sovereignty over West Irian and finalize the independence from the Dutch colonial rule. As the bilateral negotiation between Indonesia and the Netherlands reached a dead end, Indonesia chose to internationalize the West Irian problem in the United Nations, making anti-colonialism a major diplomatic agenda and strengthening cooperation with decolonizing nation-states in Asia and Africa. The 1955 Bandung Conference (Asian-African Conference) took place in this context. This article examines the genealogy and logics of anti-colonialism, nationalism, and Asia-Africa cooperation primarily through pamphlets published by the Indonesian government. The West Irian diplomacy was a process through which Indonesia established visions of nationalism and international cooperation. During this diplomatic ‘war of words’, interesting points arose, such as the conflict between anti-colonialism and self-determination, the remnants of Asianism, and, lastly, the economic vision of opening West Irian to exploitation by all countries, which would combine the Indonesian labor force with international capital. The various perspectives and political agendas surrounding Asia-Africa cooperation and the development of Papua are still relevant today, making an understanding of their origins importa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