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적 연대 원리의 공감이론적 재구축을 위한 시론적 모색 콜버그의 「단계6의 복귀」에 나타난 입장 변화를 중심으로 (A Preliminary Study On The Empathetic Rebuilding Of Communicative Solidari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정치사상학회
· 수록지 정보 : 정치사상연구 / 24권 / 1호 / 75 ~ 100페이지
· 저자명 : 이영재

초록

현실에서 사회적 행위의 조정은 소통합리적 행위조정원리가 아니라 사회도덕적 관점과 공감대 영역에 축적된 공감장의 자원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버마스는 생활세계에 내재한 행위조정원리를 언어적 소통에 입각한 ‘소통 합리성’으로만 파악하기 때문에 언어적 화행(speech act) 외에도 생활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규범적 준거와 감정, 공감의 역할을 놓치고 있다. 이 결과 하버마스의 논의윤리학은 현실과 유리되고, 소통행위이론의 틀에 갇힌 채 비현실적인 ‘이상적 대화상황’에 안주하고 만다. 생활세계는 ‘도덕성’, ‘신뢰’, ‘인애’, ‘동정심’과 같은 비언어적 공감작용이 주를 이루는 영역이자 사회적 감정의 발원지이다. 생활세계는 언어적 소통과 더불어 공감적 상호작용을 통해 ‘관습’과 ‘규범’을 축적하기 때문에, 문화, 사회, 인성과 같은 생활세계의 재생산 범주들을 소통합리성만으로 포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논문은 콜버그의 ‘단계6의 복귀’에서 드러난 공감이론적 입장전환을 중심으로 소통합리적 연대 원리의 한계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연대원리를 공감이론적 차원에서 재구축하려는 시론적 모색이다.

영어초록

In most situations, the coordination of social behavior is not based on the principle of communicative rational action, but rather through the resources of empathetic sphere that are accumulated in the social moral perspective and consensus. Because Habermas grasps the life-world only through ‘communicative rationality’, he misses the role of various social normative standards, emotions and empathy penetrating the life-world. As a result, Habermas’ discourse ethics becomes impractical and confined to the ‘ideal speech situation’ in the framework of communicative action theory. The life-world is the sphere of empathetic interaction or nonverbal communication such as ‘morality’, ‘trust’, ‘benevolence’, ‘sympathy’, and is the origin of social feeling. Thus, since the life-world accumulates ‘customs’ and ‘norms’ through empathic interaction with linguistic communication, the structural components (culture, society, personality), which are the reproduction categories of the life-world, are limited to catching up with only communicative rationality. This paper attempts to present the limitations of the communicative rationality based on the contents of the position change proposed by Kohlberg ‘The return of stage 6’. Also, as an alternative to the principle of solidarity based on the communicative action theory, we are seeking to build a solidarity principle based on empathetic the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