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학(天台學)의 세계관과 지관(止觀)의 수행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종교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종교교육학연구 / 20권 / 201 ~ 220페이지
· 저자명 : 정혜정

초록

천태학이 제시하는 일념삼천(一念三千)의 세계관은 공·가·중의 삼제원융으로서 모든 존재의 일체·통일성을 밝힌 것이다. 이는 존재의 법성이 순수청정한 진여성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무명의 성품도 갖추고 있음을 말하는 데 있다. 즉 性은 공·가·중의 삼제를 모두 갖춘 것이기에 구체구용(具體具用)으로 현현하는 법성이다. 사명지례가 산외파를 비판했던 것은 그들이 편지청정(偏指淸淨), 별리수연(別理隨緣), 이사총별(理事總別)의 입장을 지녀 천태학의 본질을 흐린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본고는 이러한 사명 지례의 입장을 보다 심도있게 검토한 것이다. 일념 가운에 이사양중총별 즉 이총별·사총별의 동시적 양태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존재관에 따라 어떠한 마음의 수행을 제시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인간 각자의 마음은 곧 세계이다. 禪宗은 흔히 물들여질 수 없는 청정심만을 강조하여 깨달음 자체가 무명을 벗어버리는 것으로 말하지만 천태학은 염정·미오·선악 모두를 갖춘 법성임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脫俗적이기 보다 현세적이고, 모든 존재를 자기와 한 몸인 자기세계에 포함시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며 이로부터 모든 존재에 대한 긍정과 주체적 실천이 나올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