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과 국민국가 건설의 경합을 통해 본 대한 제국기 도량형제의 변천 (The Transformation of Weights and Measures, and the Contest between Nation-State and Empire Building in the Korean Empi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사회과학연구 / 37권 / 2호 / 29 ~ 62페이지
· 저자명 : 채오병

초록

도량형의 통일은 서로 경합하는 제국과 국민국가의 입장에서 독자의 배타적인 정치·경제 적 통일을 이루기 위한 매우 유용한 수단이었다. 이 글의 목적은 대한제국기 도량형제의 도입과정을 국민국가와 제국 논리의 경합을 통해 바라보고, 이를 통해 대한제국기 근대 도량형제의 도입 및 변천과정의 역동성을 드러내는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갖는 이 글은 대한제국기 근대적 도량형 개혁이 가시화된 1902년부터 일본 척관법으로의 흡수가 완성 된 1909년에 이르는 시기를 분석한다. 약 7년에 이르는 이 시기는 다시 세 구간으로 나 뉘어 분석된다. 첫 구간은 도량형 제조를 위한 평식원이 설치되고 도량형 규칙이 반포된 1902년부터 평식원이 폐지되는 1904년 1월까지의 시기로, 평식원의 성격에 논의의 초 점이 두어진다. 두 번째 구간은 평식원 폐지부터 1905년 11월 을사보호조약 이전까지의 시기로, 1905년 3월 도량형법이 제정됨과 동시에 제국의 논리와 국민국가의 논리가 본 격적으로 충돌했다. 세 번째 구간은 을사조약부터 1909년 도량형법 개정에 이르는 시기 로 제국의 논리가 전면화되는 과정을 도량형 조직의 변화를 통해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일본주도의 도량형 통일이 식민화에 대해 갖는 함의를 간략히 논의한다.

영어초록

The unification of weights and measures was a useful tool for the competing imperial and nation-states to achieve the exclusive political and economic unification.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introduction of modern weights and measures during the Korean Empire through the competing logics of the nation-state and empire, and to reveal the dynamics in this process. To this end, this article analyzes the period from 1902, when the modern reforms of weights and measures of the Korean Empire became visible, to 1909, when the absorption into the Japanese system was completed.
This period, which spans about seven years, is further divided into three sub-periods. The first period, from 1902, when the organization(Pyŏng’sikwon) for weights and measures manufacturing was established and the rules were promulgated, to January 1904, when the Pyŏng’sikwon was abolished, focuses the discussion on the nature of this organization. The second period is the period from the abolition of the Pyŏng’sikwon to the November 1905 Eŭlsa Treaty, when the weights and measures Act was promulgated in March 1905, and the logic of the Empire and the logic of the nation-state clashed. The third period, from the Eŭlsa Treaty to the revision of the weights and measures Act in 1909, examines the process of the imperial logic coming to the fore. At the end, this article briefly discusses the implications of Japanese-led weights and mesures unification for coloniz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