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정관헌(靜觀軒)의 원형, 용도, 양식 재고찰 (Rethinking of Jeonggwanheon in Deoksugung Palace: The Original Form, Use and Styl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건축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건축역사연구 / 27권 / 3호 / 27 ~ 42페이지
· 저자명 : 허유진, 전봉희, 장필구

초록

이 연구는 최근 발굴된 [덕수궁원안](1915)을 통해 정관헌의 연혁과 원형을 고찰하고, 이에 따라 정관헌의 용도 추정과 건축 양식을 새롭게 고찰한 연구이다. 대한제국의 연회장, 고종이 커피를 즐겨 마셨던 장소 등의 정관헌에 대한 해석은 1930년대 일제의 공원화 사업이후 변형된 모습으로부터 만들어진 환상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광무 연간 1902년 어진 도사는 정관헌의 한시적인 용도를 드러내는 유일한 사례인데, 이전 어진 도사처였던 창덕궁의 서향각에 대입하여 정관헌의 용도를 고종의 서재 겸 집무처로 추정하였다. 그러나 정관헌과 같은 담장 영역 내에서 신하를 접견하는 활동은 주로 함유재나 숙옹재에서 벌어졌고 정관헌은 철저히 왕실의 사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왕정의 중심지에 세워졌으면서 별다른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최초의 궁중 양관 관문각을 계승한 전각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 벽돌조 몸채를 따라 목재 포치가 둘러싼 형식은 동시대 인천과 서울에 지어진 미국인 주택에서 다수 발견된다. 특히 목재 포치의 짜임과 장식적 측면에서 19세기 미국에서 유행한 퀸앤스타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reinterpret Jeonggwanheon(靜觀軒) in terms of its use and architectural style after restoration work through the recently discovered [Deoksugung Palace's original plan](1915). It is presupposed that the existing interpretation of Jeonggwanheon, such as its status as the banquet hall of the Imperial Empire and the place where Emperor Gojong enjoyed coffee here, was a fantasy made from the transformation after the 1930s. When it was built around 1900, Jeonggwanheon arranged small and large rooms around the corridor in the center, and the porch surrounded the three sides of the building. From 1900 to 1907, there is no remaining record telling us who did what or when something happened in Jeonggwanheon except for several portraits of Emperor Gojong and his son which were drawn in 1902. The mixed use of brickwork and wooden porch are found in many of American style houses built in Incheon and Seoul at that time. Especially, the style and decoration of wooden porch seem to be influenced by Queen Anne style in the 19th century in Americ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