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의 원인과 특성에 대한 탐색 : 영국인의 유럽인 정체성·유럽회의주의·인종차별을 중심으로 (A Study on Causes and Characteristics of Brexit : Focusing on British European identity·Euroscepticism·Rac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지역사회학회
· 수록지 정보 : 지역사회학(Korean Regional Sociology) / 22권 / 2호 / 5 ~ 46페이지
· 저자명 : 김원동

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브렉시트의 원인과 특성을 영국인의 정체성, 유럽회의주의, 반-이주 정서, 인종차별 같은 요인들 간의 상호 관계 속에서 규명해 보는 데 있다. 주로 영국 현지에서 면접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주된 근거 자료로 활용했고, 논지의 강화를 위해 별도의 작업을 통해 확보한 통계자료들과 선행연구 결과들을 함께 묶어 종합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연구에 의하면, 브렉시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주자에 대한 영국인의 인종차별이었다. 특히, 이주자에 대한 인종차별은 중부 및 동유럽 출신의 백인으로까지 그 외연이 확장되는 특성을 보였다. 최근으로 올수록 이들마저도 문화적 이질성을 지닌 이방인이자 자신들과 일자리나 복지 수혜의 배분을 놓고 다투는 경쟁자로 간주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영국에서의 인종차별은 인종을 기반으로 하되 중부 및 동유럽 출신의 백인을 포함하는 소수 민족집단 이주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차별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결국 브렉시트는 영국계 백인 중심주의를 전 세계에 천명한 정치적 사건으로서의 특성을 갖는 셈이다. 브렉시트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은 유럽회의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맥락에서는 영국인의 유헙회의주의와 유럽인 정체성 간의 격전에서 유럽회의주의의 승리를 보여준 정치적 사건이 바로 브렉시트라고 볼 수 있다.
끝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회의주의에 대한 성찰과 유연한 조정,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확인된 세대 간 갈등에 대한 대책, 인종 및 민족집단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강구 등이 포스트-브렉시트 시대를 맞게 된 영국의 절실한 당면 과제임을 시사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aims to find out the causes and characteristics of Brexit in relation to such factors as British identity, Euroscepticism, anti-immigration sentiment, and racism. The main data were obtained by in-depth interviews with residents living in the UK. To support arguments in the research and to conduct comprehensive analyses, I combined these with statistical data and preceding research data.
According to this study, one of important causes of Brexit was Britons’ racism against immigrants. It was found that its boundary has particularly been expanded to Whites from Central and Eastern Europe. In other words, they tend to be considered as both strangers with cultural heterogeneity and competitors in job-hunting or welfare benefits these days. In this view, racism in the UK is based on race, but it could be said that it is a sort of discrimination against minority ethnic groups including Whites from Central and Eastern Europe. Therefore, Brexit could be identified with a political event proclaiming the UK as a nation-state dominated by Whites from Britain around the world. Euroscepticism was another major cause of Brexit. In this context, Brexit could be interpreted as a political event showing the victory of British Euroscepticism in a ferocious battle with European identity.
Finally, these findings suggest that introspection and flexible adjustment of Euroscepticism, countermeasures against generational conflicts evidently revealed in the Brexit referendum, and aggressive policies to resolve conflicts between minority ethnic groups including races should be set up as urgent projects of the UK in the post-Brexit ag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