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에 있어서 ‘양심’의 의미 ―‘양심의 자유’와 관련하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철학연구 / 28호 / 29 ~ 54페이지
· 저자명 : 이인숙

초록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의 문제에서 거론되고 있는 ‘양심’은 주로 개인적 신념, 자유, 권리의 측면에서 언급되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중시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양심은 어떤 절대적인 가치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적지 않다.그러나 만일 양심이 단지 주관적인 자기확신을 넘어서 삶의 객관적 질서에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될 경우, 그것은 불가피하게 일정한 제약아래에 놓이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는 그 전형적인 논의를 칸트와 헤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헤겔이 이해한 칸트에 있어서 양심의 의미는 지극히 주관적인 자기확신이었다. 따라서 그것은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헤겔은 가장 깊은 내면적 자기고독으로서의 칸트의 양심개념에 있어서는 모든 외부성과 제약들이 사라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즉 근대적인 양심관은 전적으로 하나의 자기몰입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칸트적 양심관이 단지 주관주의에 불과하고 단순한 자기확신에 불과한지 어떤지는 좀더 충분한 탐구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이 글은 칸트의 양심관이 단순히 주체의 자기확신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객관적인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필자는 칸트에 있어서 양심의 의미가 우리의 양심적 병역거부의 문제와 관련하여 가지는 함의를 숙고하고자 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