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말하지 않는 KBS TV 일본어 강좌 (1980년대) (KBS TV’s Japanese Classes that Do Not Speak of Japan in 1980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족문화 / 78호 / 261 ~ 288페이지
· 저자명 : 정충실

초록

타국에 대한 담론·인식 구성의 주요한 장은 외국어 교육과정이며 동시에 타국 담론·인식의 양상은 외국어 교육과정을 통해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이 논문에서는 1980년대 한국내 일본어 교육, 그중에서 KBS TV 일본어 강좌에서의 일본에 대한 담론과 인식에 주목한다. 담론·인식 구성 공간인 TV라는 미디어 특성, 당시 냉전 질서와의 관계 속에서 담론·인식의 구성 양상을 검토할 것이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 1980년대 한국 사회에 존재한 반일감정과 냉전질서, 공영 TV 방송의 특성으로 인해 KBS TV 일본어 강좌에서 일본은 별달리 다루어지지 않고 언급되더라도 한국과의 관계 속에서 간략히 소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KBS TV 일본어 강좌에서는 대신 도시화된 한국 공간이 노출되었는데, 이는 일본이 삭제된 자리를 개발된 한국에 대한 영상으로 대체해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라도 쉽게 시청할 수 있는 KBS TV 일본어 강좌에서 발전된 한국 공간만을 노출시키는 것은 당시 국가권력과 KBS는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 그리고 내국인에게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고 인정받기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영어초록

A foreign language curriculum is a key to constructing discourses and awareness of a foreign country, and at the same time, the patterns of discourses and awareness of another country can be easily observed through the foreign language curriculum. Accordingly, this study will focus on the discourses and awareness of Japan in Japanese language education in Korea during the 1980s, especially on KBS TV’s Japanese classes. TV programs disseminate discourses and awareness of a specific subject to homes all over Korea, and thus analyzing the discourses and awareness of Japan in Japanese classes on TV has more significance.
The analysis above proves that, due to the anti-Japanese sentiments in the Korean society during the 1980s as well as the Cold War order faced by Korea, Japan in KBS TV’s Japanese classes was not particularly covered but only briefly mentioned in relation to Korea. KBS TV’s Japanese classes revealed the urbanized spaces of Korea instead, replacing the place of Japan with images of Korea that has been developed. Here, KBS TV’s Japanese classes become a space that propagates national power, not a space that speaks of Japa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