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글쓰기 2.1 업데이트
PARTNER
검증된 파트너 제휴사 자료

『중론(中論)』에 나타난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윤리적 고찰 -「관십이인연품」을 중심으로- (An Ethical Inquiry into Determinism and Free Will in the Mūlamadhyamakakārikā : Focused on Chapter 26 “Examination of the Twelve Links”)

24 페이지
기타파일
최초등록일 2025.06.02 최종저작일 2025.04
24P 미리보기
『중론(中論)』에 나타난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윤리적 고찰 -「관십이인연품」을 중심으로-
  • 미리보기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불교학리뷰 / 37호 / 9 ~ 32페이지
    · 저자명 : 하제민

    초록

    이 논문은 용수(龍樹)의 『중론(中論)』 제26장 「관십이인연품(觀十二因緣品)」을 중심으로, 불교의 핵심 개념인 12연기(十二緣起)와 결정론 및 자유의지의 논의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사유의 접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용수의 12연기는 모든 존재와 현상이 특정한 원인과 조건에 의존하여 발생하고 변화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는 외견상 결정론적 성격을 띠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이러한 존재와 법칙을 고정된 실체로 간주하지 않고, 무자성(無自性)의 관점에서 이해한다. 즉, 연기법은 개별 사물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의존적인 관계 속에서 성립된다고 설명하며, 모든 현상이 본질적으로 실체성을갖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연기법은 필연적 인과 관계 속에서도 특정한 결과로 고정될 수 없는 변용성과 전체성을 내포하며, 외견상 결정된 듯 보이지만 자성이 없기에 결정하는 주체나 결정되는 객체로 간주될 수 있는 고정된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26장의 게송은 12연기의 과정에서 집착은 윤회와 고통의 지속을 초래하지만,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나 지혜를 얻는 자는 윤회의 굴레를 초월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는 자유의지가 개입될 여지를 시사하는 듯하지만, 용수의 불이(不二) 사상에 따르면, 집착과 그 원인인 욕망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양극단적 분별 속에서 형성된 허상에 불과하다. 따라서 집착을 제거하고 지혜를 증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연기의 진리를 있는 그대로 깨닫게 되며, 윤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무명 속에서 형성된 존재가 스스로 무명의 작용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설령 선한 행위를 실천할지라도, ‘나’라는 고정된 자아에 대한 집착을 유지하는 한, 그러한 행위조차 새로운 욕망과 집착을 초래하여 윤회의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반복적인 선행을 실천함으로써 선행조차 ‘나’라는 집착에서 벗어나 행해질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결국, 용수의 게송은 자유의지의 존재 여부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자아에 대한 집착이 본질적으로 허상임을 통찰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로 나아가는 실천적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자아의 경계를 넘어선 해탈의 상태에서 궁극적인 자유를 실현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용수의 연기법은 물질적 변화와 인과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도, 인간이 윤리적 실천을 통해 궁극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는 세속적 진리와 궁극적 진리의 관계를 통해, 현상 세계의 인과성과 윤리적 실천이 무자성의 본질 안에서 통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외견상결정론적으로 보이는 현실조차도 실상은 무자성의 법칙 아래에서 유동적으로 전개되며, 이는 속제와 진제가 이원적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불이(不二)의 통찰 속에서 하나의 진리로 포섭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plores the possible points of intersection between the Buddhist concept of the twelve links of dependent origination (十二緣起, dvādaśāṅga-pratītyasamutpāda) -- as presented in Chapter 26, “Examination of the Twelve Conditions” (Pratītyasamutpādaparīkṣā), of Nāgārjuna’s Mūlamadhyamakakārikā -- and contemporary philosophical debates on determinism and free will.
    Nāgārjuna’s exposition of dependent origination elucidates that all phenomena arise and change as conditioned by specific causes and conditions. While this may appear to carry deterministic implications, Nāgārjuna’s thought fundamentally rejects the notion of inherent existence (svabhāva), thereby denying any fixed or self-subsisting entities within causal relations. According to this framework, phenomena are not independently existent but arise interdependently, and are thus marked by ontological fluidity and transformation. The absence of intrinsic identity in both agents and events challenges the very basis of conventional determinism.
    In Chapter 26, Nāgārjuna describes how upādāna (attachment) perpetuates saṃsāra and suffering, yet also implies that one may transcend this cycle through the cultivation of wisdom. While this may seem to leave room for a notion of free will, Nāgārjuna’s philosophy of non-duality (advaya) reveals that both attachment and its origin -- desire -- are illusory constructs arising from dichotomous conceptualization. Thus, the path to liberation involves dismantling these fabrications and directly realizing the truth of dependent origination. However, overcoming avidyā (ignorance) from within its own conditioned framework is profoundly difficult. Even morally wholesome actions may reinforce saṃsāra if they are grounded in the attachment to a fixed self. Therefore, this study suggests a repetitive cultivation of virtuous actions, aimed at breaking the habitual identification with a reified self. Although Nāgārjuna does not explicitly affirm or deny the existence of free will, his deconstruction of the self and affirmation of the emptiness of all phenomena can be interpreted as a pathway toward a radically redefined notion of freedom. This freedom is not grounded in autonomous agency but in the transcendence of self-bound identity and the realization of ultimate liberation (nirvāṇa).
    In conclusion, Nāgārjuna’s doctrine of dependent origination offers a unique philosophical model in which the law of causality and ethical practice are integrated within the framework of emptiness. His articulation of the two truths -- conventional (saṃvṛti-satya) and ultimate (paramārtha-satya) -- demonstrates how seemingly deterministic reality unfolds freely within the logic of śūnyatā. This implies that determinism and freedom are not mutually exclusive but may converge within the non-dual insight into the nature of reality.

    참고자료

    · 없음
  • 자주묻는질문의 답변을 확인해 주세요

    해피캠퍼스 FAQ 더보기

    꼭 알아주세요

    •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 다른 자료와 70% 이상 내용이 일치하는 경우 (중복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필요함) 인터넷의 다른 사이트, 연구기관, 학교, 서적 등의 자료를 도용한 경우 자료의 설명과 실제 자료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문서 초안을 생성해주는 EasyAI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의 20년의 운영 노하우를 이용하여 당신만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EasyAI 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 주제만 입력하면 AI가 방대한 정보를 재가공하여, 최적의 목차와 내용을 자동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장문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작성해 드립니다.
- 스토어에서 무료 이용권를 계정별로 1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이런 주제들을 입력해 보세요.
- 유아에게 적합한 문학작품의 기준과 특성
- 한국인의 가치관 중에서 정신적 가치관을 이루는 것들을 문화적 문법으로 정리하고, 현대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으로 기술하세요
- 작별인사 독후감
  • 전문가 요청 쿠폰 이벤트
  • 전문가요청 배너
해캠 AI 챗봇과 대화하기
챗봇으로 간편하게 상담해보세요.
2025년 12월 04일 목요일
AI 챗봇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 AI 챗봇입니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7:54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