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시에 나타난 ‘연민’과 ‘시적 정의(正義)’의 수사학 (Rhetoric of Compassion and Poetic Justice in Shin Dong-Yeop’s Poet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탐라문화 / 71호 / 247 ~ 275페이지
· 저자명 : 이지원

초록

본고는 신동엽 시에 나타나는 연민과 시적 정의(正義)의 수사적 특성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두었다. ‘관찰자적 시선과 존재의 훼손’은 타인의 고통을 들여다봄으로써 부당하게 고통당하는 존재를 구출하기 위한 시적 실천을 유도하는 장치이다. 그리고 신동엽 시 전체에 걸쳐 양립하는 ‘장막/구원의 알레고리’는 존재를 감금하고 진실을 은폐 ․ 조작하는 장막의 폭력성을 알리는 동시에, 고통당하는 존재를 장막에서 구출하려는 시인의 의지를 드러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는 존재의 해방을 소환하는 방편으로 작용한다.
나아가 신동엽이 ‘시적 재판관’의 입장에서 창조한 ‘중립성’은 부정의 시대를조율하여 훼손되거나 억압된 존재를 온전한 존재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신동엽이 시적 재판관으로서 ‘중립성’을 통해 추구한 시대의 조율은 시세계의 궁극적 지향점이며 그가 실천한 시적 정의(正義)이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larify the rhetorical characteristics of compassion and poetic justice that appear in Shin Dong-Yeops’s poem.
‘Observer’s gaze and The damage of existence’ is a device that induces poetic practice to rescue an unjustly afflicted being by looking into the pain of others. In addition, Shin Dong-Yeop’s compatible ‘curtain/rescue allegory’ is characteristic in that it is a way of revealing the poet’s willingness to rescue the suffering from the curtain while imprisoning the existence and concealing and manipulating the truth. This acts as a way to summon the liberation of existence. Furthermore, the ‘neutrality’ created by Shin Dong-yeop from the perspective of a ‘poetic judge’, is a way of mediating the epoch of injustice and returning a damaged or suppressed being to an intact existence. The mediate of epoch that Shin Dong-yeop aimed through ‘neutrality’ as a poetic judge is the ultimate goal of the time world and the poetic justice he practic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