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섭될 수 없는 타자 레비나스의 욕망 개념과 플라토니즘 (The Ungraspable Other Levinas’ Conception of Desire and Platon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정치사상학회
· 수록지 정보 : 정치사상연구 / 24권 / 1호 / 27 ~ 47페이지
· 저자명 : 이상원

초록

본 연구는 오늘날 정치적으로 주요한 이슈인 타자성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서, 레비나스의 철학에 있어 욕망 개념과 플라토니즘의 해석에 초점을 맞춘다. 본고는 레비나스의 타자성에 대한 도덕적 사유가 자아의 욕망에 관한 현실적 통찰과 플라토니즘의 다차원적 이해에 기반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레비나스의 타자성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레비나스의 철학이 내포한 초월성, 외재성, 시간성 등 형이상학적 차원에 대한 이론적 분석과 그의 타자 중심적 윤리가 가진 신학적 의미와 규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레비나스의 타자성에 대한 접근은 욕구의 한계성과 욕망의 무한성에 대한 일상적 통찰에 기반하고 있다. 자아의 욕망에 대한 현실적 이해는 레비나스의 사유를 단지 규범적이거나 신학적 차원의 의미로 규정하기보다 인간 존재의 필연적 이기성에 대한 그의 분석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요청한다. 따라서 본고는 그의 주저인 『전체성과 무한』 제1부(“동일자와 타자”)에 나타난 욕망과 타자성의 연관을 엄밀히 이해하고자 한다. 텍스트 분석에서 본 연구는 특히 레비나스가 보여주는 플라토니즘의 이중성, 즉 자아의 이성적 동일성 추구과 절대적 타자를 향한 초월적 욕망의 필연적 공존 문제에 주목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본고는 결론에서 타자를 향한 지향이 담은 종교성과 윤리, 정치적인 것 사이의 긴장성이 드러내는 문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examines a problematic conception of the other, focusing on Levinas’ thoughts on desire and Platonism. I argue that Levinas’ moral thinking of the other is based upon his realistic view of the self’s desire and multiple meanings of Platonism. Previous studies about Levinas’ philosophy mostly concentrate on the metaphysical concepts such as transcendence, exteriority and temporality, or the theological and normative implications of his ethical doctrine of the other. But Levinas’ approach to the problem of the other is grounded in his practical insight into the finitude of everyday needs and the infinity of desire. His realistic view of the human needs and desire require us to understand Levinas’ thinking not from a normative or theological perspective but from the necessary egoism of a human being. Thus, this article attempts to rigorously understand the relatedness of the egocentric desire and otherness revealed in the first section of his main work, Totality and Infinity (“The Same and the Other”). Especially, I will focus on a textual analysis of the dualistic character of Levinas’ Platonism, which implies coexistence of the sameness of a rationalistic self and its transcendental desire of the absolute other. In the conclusion, this article suggests a significant tension between the religious, ethics, and the political, emerging from the Levinas’ conception of desire and othernes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