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시아전략의 진화와 인도-태평양: ‘아시아의 지역화’와 ‘지역화 속 아시아’ (Evolution of Japan’s Strategies in Asia and the Indo-Pacific: Regionalization of Asia vs. Asia in Regionaliza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국제정치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제정치연구 / 25권 / 3호 / 209 ~ 236페이지
· 저자명 : 최경준

초록

일본에게 아시아 지역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일본의 아시아에 대한 인식과 정책은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중국의 부상과 함께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어떠한 아시아 지역 질서를 구상하고 있으며 어떠한 전략적 대응을 하고 있는가? 본 연구는일본의 아시아에 대한 인식과 정책을 연속성과 변화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이를 야기한 원인을 규명한다. 특히 일본의 아시아에 대한 정책 구상의 발전과 전환을 주변국에서 제국으로 성장한 후 패전을 경험한 ‘주변부 제국’의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일본이 설정한 아시아의 범주와 이에 대한 접근법이 아시아의 협력과 통합성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아시아관을 19세기 말 탈아입구(脫亜論)와 흥아론(興亞論), 20세기 초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 전후 냉전과 탈냉전 질서 속 미-일 동맹과 동아시아공동체, 그리고 오늘날 인도-태평양 전략으로의 변화 과정을 추적한다. 주변국에서 제국화한 일본은 아시아를서구(미국)와의 관계 속에서 인식해 왔으며, ‘아시아의 지역화’보다는 국내적 필요성과 대외적환경 변화에 따라 아시아의 범주를 주변부로 공간 확장하여 ‘지역화 속의 아시아’를 모색해왔다. 일본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일본이 구상해 온 지역 정책이 지닌 연속성과 차이를 통해이해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접근은 향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차원의 협력과 갈등 그리고그 속에서 일본이 수행할 역할을 전망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영어초록

How have the perceptions and strategies of Japan in Asia evolved since its modernization in the late 1860s? What regional orders of Asia are pursued by the Japanese with strategic responses in the age of the U.S.–China conflict?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domestic and international factors that have affected the evolution of Japanese foreign policies in regions of Asia. Japan, at the periphery of Asia, grew as an empire that expanded far beyond East Asia before its defeat in 1945. With its imperial growth, the reconceptualization and redefinition of Asia were attempted, which took the forms of “Cast Off Asia, Join Europe,” “Pan-Asianism,” and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as national goals and strategies. After the defeat, Japanese regional strategies transformed from a strong emphasis on the U.S.–Japan alliance to “the East Asia Community” and eventually culminated in “the Indo–Pacific” strategy. This evolution illustrates that Japan has continued to address Asia by considering external forces outside Asia and has endeavored to extend the boundaries of Asia because of its internal and external necessities. Japan’s Asian strategies are characterized by “Asia in regionalization” rather than the “regionalization of Asia” because Japan has hoped to either include or exclude parts of Asia in its imagined and fabricated boundaries of Asian regions. Japan’s Indo–Pacific strategy could also be understood as an effort to divide Asian regions by redefining Asia, from which China is exclud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