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트의 도시문화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A Critical Consideration on the Theory of the City Culture of Richard Sennet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정신분석 / 13권 / 1호 / 125 ~ 154페이지
· 저자명 : 홍준기

초록

이 논문은 18세기와 19세기의 파리와 런던을 중심으로 도시문화의 변화와 그 의미를 탐구한 세네트의 도시문화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세네트에 따르면 18세기에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구분이 잘 유지되었으나 19세기 이후로 사적 영역이 공적 영역에 침투함으로써 공적 영역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는 개성, 인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됨으로 시작되었으며 현대에 이르러 공적 영역, 도시문화에서 나르시시즘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는 공적 영역에서 개인에 대한 관심보다는 신뢰가능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에 따라 배우로서의 인간, 세계로서의 무대라는 예술론이 지배했다. 신체 역시 개성의 표현이 아니라 일종의 마네킹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19세기를 지나면서 현대에 이르러 도시문화는 개성과 내밀성(intimacy)에 관심을 집중시킴으로써 삶과 예술의 분리가 발생했고 능동적 참여에서 수동적 관조의 태도로 변화했으며, 나르시시즘적 거울관계에서만 의미를 느끼는 문화로 전락했다. 이 논문은 세네트의 도시문화론의 장점을 수용하면서도 세네트 이론이 갖는 한계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특히 이론적 측면에서는 세네트의 나르시시즘적 도시문화론의 근거를 이루는 코헛의 이론을 세네트가 일정 정도 자의적으로 원용함으로써 이론적으로 무리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역으로 노베르트 엘리아스의 문명화 이론에 근거해 개인화, 개성의 존중이 문명화의 출발점이 된다는 사실을 밝힌다.

영어초록

This paper critically examines the theory of city culture of Richard Sennett who investigated the change of the metropolitan city culture like Paris and London of the 18th and 19th centry. According to Sennet, the balance of the public and private realm was maintained well in the 18th centry, but in the 19th centry the boundary between the public and private sector was broken through the invasion of the latter into the former, and the public world was privatized. This change began with the increased concern with the personality and the individual, and led to the contempory admiration for the intimacy and sexuality, and narcissistic turn of the modern city's culture. This paper evaluates Sennett's study of the change of the city culture, but at the same time tries to criticize his false premise that the concern for the personality leads to the decivizing process of the city life. Based on the theory of the Norbert Elias' Über den Prozeß der Zivilisation which was inspired by the Freudian psychoanalysis. this paper shows the process of the civilization of the world and the city was impossible without the process of individuation and development of the personality and subjects. To justify this criticism this paper also examines the Kohut's theory of grandiose self and Kernberg's theory borderline-syndrom shortl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