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과 윤회 사상의 일상적 수용 태도 : 삶과 죽음의 윤리적 극복 가능성 (Everyday Life's Practical Receptive Attitude towards the Thought of Karman and Saṃsār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인도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인도철학 / 26호 / 125 ~ 149페이지
· 저자명 : 허남결

초록

실천윤리학의 입장에서 보면 업과 윤회는 불교적인 삶의 방식을 일상적인 의미로 알기 쉽게 풀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 물론 이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들이 오랫동안 있어 왔으며 불교적 전통들마다 약간씩 해석을 다르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의 형이상학적 논의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현대윤리적인 행위원리로 새롭게 가다듬을 수 있겠는가라는 윤리학적 고민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필자는 업과 윤회의 원리를 사후의 세계까지 확장하지 말고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현장에 곧바로 적용해 보자는 제안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럴 때 업과 윤회라는 사고방식은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섭리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도록 할 것이며 또한 행위의 선택과 그것이 도덕적 성품의 형성에 미치는 결과도 숙연하게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보이지 않는 업력이 언제나 우리 주변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윤리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업과 윤회라는 불교윤리적 사고방식은 과거반성적인 숙명론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윤리성을 듬뿍 함축하고 있는, 말 그대로 싱싱한 도덕적 에너지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 논문은 업과 윤회사상의 그와 같은 현대윤리적 측면들을 한 번 다루어 본 것이다.

영어초록

From the viewpoint of practical ethics, the thought of karman and saṃsāra is just the thing which the Buddhist lifestyle has been easily explained as the everyday's meanings. We of course know that many and various arguments concerning this two religious concepts has ever been for long time discussed within the relevant academic schools in the very different ways and then there are the variety of interpretations of the above terms depending on the Buddhist traditions. However, at this point I think that what we should do is not to argue karman and saṃsāra from a certain metaphysical viewpoint as usual, but to reinterpret it in the modern ethical act principle and apply it to our everyday life's moral life. That is to say, I try to suggest that we should not extend the conception of karman and saṃsāra to the world of afterlife, but apply its ethical instruction to our actual life instantly.

When the modern meaning of karman and saṃsāra is really accepted as this way, I feel that it could probably make us to have a humble attitude towards the natural law surrounding us and further to concede its effects on the formation of our moral character solemnly. For example, if we imagine that the invisible karman power always hangs around us, we might all become true ethical human beings. In this respect, I wish to again emphasize the fact that the Buddhist way of thinking of karman and saṃsāra is not to be regarded as the fatalism which generally tends to have past -oriented self reflection, but as literally the vivid and living moral energy which have enough future-oriented ethical implications. This essay examines such an aspects of the thought of karman and saṃsār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