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슈패만의 행복론: ‘비의도적’(非意圖的) 행복 추구와 행복을 위한 ‘의식적’(意識的) 노력 (The Eudemonics of Robert Spaemann: Indirectly Achieving Happiness with Intentional Effort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신학전망 / 204호 / 66 ~ 94페이지
· 저자명 : 이영덕

초록

인간의 모든 행동은 행복에 도달하려는 노력의 표출이다. 그리고 ‘행복론’은 바로 이 노력의 대상인 행복을 정의하고, 그것의 실현 방향을 제시하는 철학적 작업이다. 슈패만은 이 작업을 ‘자연적-객관적’ 경향과 ‘실존적-주관적’ 경향으로 구분하고 이들의 모순을 지적한다. 그는 행복을 일종의 구체적인 ‘상태’로 이해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또 이 상태의 실현을 위한 소위 ‘전략’이라는 것도 어불성설로 본다. 인간의 삶은 어떤 한 상태로 환원될 수 없는 전체성으로 각인되어 있으며, 이 전체성은 전략이 아니라 선험적 요소들의 실현을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복은 어디까지나 ‘비의도적’으로 추구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행복 자체가 아니라 ‘본성’, ‘의미’ 그리고 ‘선’ 등의 선험적 범주들을 직시하고 살아야 한다. 이 주장은 ‘목표’와 ‘수단’ 그리고 ‘원인’과 ‘결과’의 범주 안에서 사유하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생경하게 들릴 수 있다.
한편 이 독일 철학자는 몽상가가 아니다. 그 역시 행복을 추구하는 개별 주체가 수행해야 하는 ‘의식적 노력’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행복 실현의 한 조건으로 내세운다.

영어초록

Every human act is an effort to accomplish happiness. Eudemonics, the theoretical study of happiness, attempts to conceptualize this ultimate goal and to suggest strategic ways for its realization. Robert Spaemann distinguishes between the “natural objective” and “existential subjective” approaches in Eudemonics. The “natural objective” approach asserts that there is a concrete and common way for everyone to find happiness. The “existential subjective” approach argues that each person must find their own way to happiness. Spaemann criticizes both paradigms, because though seemingly opposed, they share the underlying premise that happiness can be achieved on purpose. This German philosopher contends that there are no actual strategical concepts for the realization of happiness, because human life is inscribed by its wholeness and cannot be fulfilled by artificial purposes. Happiness cannot be reached by directly making happiness the explicit goal. Rather, Spaemann postulates that happiness can only be reached indirectly, as a consequence of intentionally living in alignment with the apriori elements of our life. It is only when we directly set the goal to live a life oriented along the basic elements of reality, such as “Nature”, Meaning”, and “Goodness”, that we can hope to indirectly arrive at happiness. His view seems very strange to modern people used to applying “objective-means” and “cause-effect” approaches for achieving goals in their daily liv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