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이광수의 문학론과 한국근대문학의 비(非)민족주의적 기원들 (The Literary Theory of Lee Kwang Soo in 1910s and the Non‒nationalistic Origins of Korean Modern Litera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비평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비평문학 / 45호 / 233 ~ 279페이지
· 저자명 : 김동식

초록

이 글은 1910년대 이광수의 문학론을 대상으로 비(非)민족주의적인 기원들에 근거하여 민족문학(조선문학)이 형성되는 과정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1910년대 이광수의 문학론의 궁극적인 목표는 조선민족의 생존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조선문학의 건설에 있다. 조선문학을 건설하기 위해 이광수는 세 가지의 담론적 계기를 도입한다. 첫 번째는 생명의 자기발현으로서의 정(情)의 영역이고, 두 번째는 근대성의 일반적 원리로서의 기능분화(functional differentiation)이며, 세 번째는 조선문학이라는 기호에 세계적 수준의 위상을 부여해준 표상체계로서의 세계문학(World Literature)이다. 민족문학으로서의 조선문학은 세계문학과 동시에 상상되며 동시적으로 구성된다. 1910년대의 이광수가 제시한 조선문학은 기능분화, 정의 영역, 세계문학이라는 민족주의와 무관한 기원들로부터 구성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광수의 문학론은 계몽적 민족주의로 요약되며, 민족주의적인 기원을 가졌기에 민족주의 문학론을 제기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1910년대의 이광수 문학론은 조선이라는 결핍의 상황 속에서 비(非)민족적인 지평들에 근거하여 조선문학을 상상하고 구성해 낸다. 1920년대 이후 비민족주의적 기원들이 은폐되는 지점들에서 민족주의적 기원들이 선험적인 실체로서 자리를 잡게 된다. 1910년대의 이광수 문학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광수 문학론을 통해서 한국근대문학의 민족주의적 기원과 비민족주의적인 기원을 함께 재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문학으로 통칭되는 민족문학의 형성과정을 재구성함으로써, 한국근대문학에 내재된 근대성의 역사적 가능성을 성찰하고, 더 나아가 비서구사회의 근대문학형성과정을 둘러싼 문제를 일반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aims to reconstruct the process of Korean nationalist literature(Choseon Literature) based on the non―nationalistic origins targeting the literary theory of Lee Kwang Soo in 1910s. The ultimate goal of the literary theory of Lee Kwang Soo in 1910s is to construct Korean literature which symbolically stands for the survival of Choseon people. He introduced three different opportunities of discourse to build Cheseon literature: Firstly, emotional sphere where the life reveals itself, secondly, the functional differentiation as a general principle of modernity, and thirdly, the World Literature as representation system which authorizes the symbol of Choseon literature a world―class status. Choseon literature as a nationalist one is imagined and contructed synchronistically with the world literature. Cheoseon literature which Lee Kwang Soo suggested in 1910s was constructed from the origins irrelevant from the nationalism of functional differentiation, emotional sphere, and World Literature. The Literary Theory of Lee Kwang Soo is summarized as an Enlightenment―Nationalism in general, and is appraised to raise the nationalistic literary theory owing to its nationalistic origin. However, his literature theory in 1910s made it possible to imagine and construct Choseon literature based on the non―nationalistic prospect under the Choseon circumstance of need. It is the reason to pay attention to Lee Kwang Soo's literature theory in 1910s is that it is possible to rebuild the origin of nationalistic and non―nationalistic origins of Korean modern literature concurrently. By means of resonstructing the process of national literature called Choseon literature, it is expected that the historical possibilietes could be reflected on and by extension, the problems surrounding the process of modern literature in non western societies could be generaliz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