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활용 전후 대학원생의 오픈북 시험 응시 경험 분석: 활동이론을 기반으로 (Analyzing Graduate Students’ Open-Book Exam Experiences Before and After ChatGPT Based on Activity Theo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교육학연구 / 62권 / 6호 / 355 ~ 384페이지
· 저자명 : 채지윤, 조아라, 이경미, 이민정

초록

본 연구는 ChatGPT를 활용한 대학원생의 오픈북 시험 경험을 대상으로 질적 사례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ChatGPT의 활용이 대학원생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활동이론을 기반으로 ChatGPT 활용 전후로 오픈북 시험 응시 경험이 있는 대학원생 6명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 체제의 변화 과정과 모순 그리고 모순의 극복 방안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ChatGPT 도입 이후 응시자들의 시험 경험을 둘러싼 활동 체제에서 여러 변화와 모순이 발견되었다. 응시자들은 ChatGPT를 활용하여 인지 부담을 경감하고자 단순한 작업을 ChatGPT에 맡기거나, 답안의 질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ChatGPT와 협력하는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었다. 또한, 교수자들이 ChatGPT 도입 후 시험문제를 재설계하고 새로운 규칙을 도입하면서 기존 평가 방법에 변화를 시도하였고, 이에 따라 응시자들은 시험문제 유형의 변화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응시자들은 ChatGPT 사용과 관련하여 공정성 문제, 시험 시간 부족, 학습 목표 설정의 어려움 등의 여러 과제에 직면하였다. 특히, 대학원생 응시자들은 ChatGPT 사용이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인식하였으며, ChatGPT가 제공하는 답안의 낮은 정확성과 전공지식의 불완전성을 극복하기 위해 ChatGPT와의 프롬프팅 역량을 증진해야하는 새로운 도전과제를 경험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응시자들은 ChatGPT와 협력하는 자신의 역할을 비판적 검토자로 새롭게 설정하고 프롬프트를 조정하는 시도를 하였으나, 여전히 평가 규칙의 모순과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은 해결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탐색한 변화 과정과 해결하지 못한 모순을 바탕으로 대학 교육의 평가 방향과 학문 후속 세대로서 대학원생이 가져야 할 인식론적 신념 및 연구자의 정체성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plored the impact of ChatGPT on the identity formation of graduate students through a qualitative case study of their open-book examination experiences. Using activity theory as a theoretical framework, semi-structured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six graduate students who had taken open-book exams before and after the introduction of ChatGPT. The interviews were analyzed to examine changes in the activity system, contradictions that emerged, and strategies for overcoming those contradictions. The findings reveal that the introduction of ChatGPT led to significant changes in the examination experience, such as reducing cognitive demand by delegating simple tasks and enhancing the quality of answers through collaboration with ChatGPT. However, students faced challenges related to fairness, time constraints, and uncertainty about their learning trajectory. Notably, the graduate students began to question their identity as researchers, particularly due to the inaccuracy and incomplete domain-specific knowledge provided by ChatGPT. To address these challenges, students developed new prompting skills and adopted the role of critical reviewers of ChatGPT’s output, though issues related to examination rules and their identity as researchers remained unresolved. This study discusses the implications of these findings for the direction of assessments in higher education as well as the evolving epistemological beliefs and researcher identities of graduate students in the age of AI.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