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활자를 뒤덮는 드로잉 연구 -연구자의 북 드로잉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Research on Drawings that Cover Alphabet of Power -centering around researcher’s Book Drawing Projec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초조형학회
· 수록지 정보 : 기초조형학연구 / 24권 / 2호 / 117 ~ 128페이지
· 저자명 : 김지희

초록

본 연구는 영문 책 지면의 활자를 연구자가 창작한 드로잉의 이미지로 뒤덮으며 연구자의 정체성을 성립하는 것에 대하여 의미를 되짚고 이러한 행위로부터 발생하는 소통의 에너지를 연구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 논문은 영국의 런던에서 버려진 책을 타인의 기부를 통해 수집하고 드로잉의 지지체로 표현한 연구자의 <북 드로잉 프로젝트> 연작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의 기록이다. 이 논문의 연구 방법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북 드로잉 작업을 중심으로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와 표현 방법을 선행 작가를 통하여 비교 분석하고 연구자가 고안한 기억의 연쇄 작용 원리를 문학과 영화를 인용하여 풍요로운 해석의 틀을 마련한다. 북 드로잉 연작에서 살펴볼 수 있는 조형적 특징은 책의 활자를 덮거나 지움으로써 침윤하는 이미지이다. 이러한 일련의 제작 과정에서 본인의 드로잉은 책의 지면과 활자를 뒤덮으며 파괴하지만 반대로 예술 작품의 탄생으로 버림받은 책은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연구자에게 타지에서 문자의 공동체에서 소외된 경험은 오히려 이미지를 창작하는 예술가의 동력으로 작동했으며 여기서 활자의 배타성은 이미지의 포용성으로 대체된다. 본인은 언어의 권력 구조 안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소수자로 존재하지만, 동시에 북 드로잉 작품을 통해 예술 프로젝트를 주체적으로 실행하고 창작하는 문화의 생산자라는 점을 깨닫는다. 언어의 장벽에서 비롯된 소통의 단절을 예술 작품을 통해 극복하는 것은 책이라는 오브제를 통하여 타인과 소통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확장하는 것에서 그 필요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초록

This research aims to contemplate on the meaning of building a researcher’s identity by the act of covering book papers in English and take a better look at the energy of communication stemming from doing so. The paper is a documentation of in-depth analysis on the <Book Drawing Project> series where the researcher had collected abandoned books by donation in London and used them as the means to support drawings. The research features former artists to compare and analyze a relation between texts and images and their expression methods, centering around the book drawings. On top of that, this paper quotes literature and films to explain a principle of chain reaction of memory that the researcher devises and lays a foundation for a larger room for interpretation. One of the sculptural elements that could be seen in the book drawing series is permeating images that cover and erase characters printed on the book papers. The process of creating the drawings entails an act of covering and destroying, but at the same time, the abandoned books gain a new life as they are created and reborn into artworks. The researcher’s personal experience of being excluded from a community of characters has been one of the engines to create images. Furthermore, exclusiveness of characters is replaced with inclusiveness of images. In the midst of the process, the researcher comes to realize that the power structure of the language puts the artist in a position of minority but all at the same time, a producer of culture who autonomously carries on the art project through book drawing series. Through this paper, it is needed to find a connection between bridging the communication gap brought by a language barrier through artworks as well as exploring and expanding a possibility of communication through books as an objec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