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부자유가 경쟁하는 접경지대로서 19세기 미국 서부 (The Nineteenth-Century American West as the Borderlands of Freedom and Unfreedo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미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미국사연구 / 48권 / 37 ~ 70페이지
· 저자명 : 권은혜

초록

이 글은 스테이시 스미스(Stacey L. Smith)의 2013년 저서 『자유의 변방: 캘리포니아, 그리고 부자유노동, 해방, 재건을 둘러싼 투쟁(Freedom’s Frontier: California and the Struggle over Unfree Labor, Emancipation, and Reconstruction)』와 안드레스 헤센데즈(Andrés Reséndez)의 『또 하나의 다른 노예제: 아메리카에서 인디언 노예화 이야기 드러내기(The Other Slavery: The Uncovered Story of Indian Enslavement in America)』를 중심으로 자유의 땅 서부의 신화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미국 역사가들의 최근 연구 경향을 분석한다. 스미스와 헤센데즈의 연구는 신서부사, 접경지대 역사, 인디언 노예제 연구사, 재건기 연방정부의 자유와 시민권 재개념화를 다룬 연구사, 횡국가적 노동사(transnational labor history) 등의 다양한 연구경향과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주장을 펼친다. 스미스는 남북전쟁 전후와 재건기 캘리포니아의 부자유노동 논쟁을 소개한다. 헤센데즈는 미국 서부의 지배세력 변화와 무관하게 오래 지속된 인디언의 사실상 노예화 과정을 보여준다. 두 연구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다인종, 다민족적 배경에서 자유와 부자유의 경계가 조우하는 과정이다. 스미스와 헤센데즈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미국의 연방정부와 서부의 자유주가 주창한 해방 정치가 인디언 노예제를 포함한 기타 비백인 부자유노동체제의 장기지속성에 미친 영향이다. 미국 서부에서 존재했던 국가와 인종의 경계를 넘어서는 부자유 노동의 궤적을 추적한 스미스와 헤센데즈의 연구는 지역으로서의 미국 서부의 역사만 아니라 국가로서 미국의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nalyzes the new trend of questioning the myth of the American West as the land of freedom in American history. It focuses on the two recent books: Stacey L. Smith’s Freedom’s Frontier: California and the Struggle over Unfree Labor, Emancipation, and Reconstruction, and Andrés Reséndez’s The Other Slavery: The Uncovered Story of Indian Enslavement in America. Both works are based on the various research trends relevant to the American West such as New Western History, Borderlands History, the study of Indian enslavement in the Americas, and the study on the changing definitions of freedom and citizenship during the Reconstruction era. Smith’s work deals with the controversies and realities of unfree labor in California between the 1850s and the 1870s. Reséndez highlights the continuous enslavement of Indians in the American West from the time of the Spanish Empire to the Reconstruction Era. Both works shows that the multiracial and multiethnic characteristics of the American West were the backdrop of the borderlands of freedom and unfreedom in the 19th centu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