載寧 餘勿坪(나무리벌)의 歷史地理的 再照明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 수록지 정보 : 문화역사지리 / 19권 / 3호 / 84 ~ 120페이지
· 저자명 : 洪錦洙

초록

재령강은 재령, 봉산, 신천, 안악, 서흥, 평산, 황주, 해주 등 8개 군을 거쳐 대동강으로 흘러든다. 하류부에는 재령평야로 불리는 넓은 충적지가 펼쳐져 있으며 재령군 북단의 餘物坪(나무리벌)은 그 핵심이다. 나무리벌의 개발은 대규모 수리시설인 箭灘洑의 구상과 함께 성종 연간에 모색되었지만 완결되지 못했다. 본고에서는 ‘己巳築孰 庚午作畓’의 관례적 표현을 근거로 저습지 개간의 大役事를 위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 인조 7년(1629) 무렵의 일이고 권신 金自點이 주도하였음을 추정하였다. 제방을 축조해 확보한 新田 대부분은 壽進, 毓祥, 明禮 3宮을 위시한 주요 궁방에 절수되었으며, 관개시설인 전탄보는 순조대에 창설된 景祐宮에 이양되었다. 토지의 운영에서 부재지주인 궁방은 제방 안쪽의 蘆田草坪을 沃畓으로 개량한 현지주민에게 中畓主의 지위를 부여하고 말단 소작인들로부터 中賭支를 수취할 수 있도록 용인하였다. 궁방, 중답주, 소작인을 주체로 하는 사회적 관계는 나무리벌의 소유권이 동양척식주식회사로 이전된 구한말 이후 식민지 지주제의 강요와 함께 와해된다. 나무리벌의 치열했던 소작쟁의는 타자에 의해 말살된 穀鄕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한 지역주민의 반격이었다. 주요어 : 경우궁보, 궁방, 나무리벌, 동양척식주식회사, 북율면, 餘勿坪, 재령평야, 中賭支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