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년 대백제전에서 발생한 소정방과 김유신의 갈등 사건 (The Conflict between Su Dingfang and Kim Yusin in the Baekje War of 660)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경남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와경계 / 107호 / 1 ~ 37페이지
· 저자명 : 남정호

초록

이 논문은 660년 당과 신라 연합군의 백제 공격 전쟁에 대해 중국 사서들과 한국 사서들이 남긴 기록의 차이점에 주목하여 당시 이 전쟁에 대한 당과 신라의 인식 차이를 살펴보고,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낳은 출발점인 소정방과 김유신 간에 벌어진 갈등 사건의 성격과 그 배경을 밝힌 것이다.
660년 백제 공격 전쟁에 대해 중국 사서들은 웅진강구 전투와 사비성 남쪽 전투를 중요하게 서술한 반면 신라측 사료에는 황산벌 전투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런 차이점은 당은 660년 전쟁에서 신라군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고 당군이 주역이었다고 생각하였고, 신라는 그러한 당의 인식에 맞서 신라군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양국 간의 갈등은 당시 소정방과 김유신의 갈등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갈등으로 신라측 자료에서는 소정방을 폄훼하거나 신라군의 군기 위반을 감추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양국 간의 갈등은 당과 신라 간에 전쟁이 발생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이러한 양국 간의 미묘한 신경전의 출발점이 된 660년의 소정방과 김유신 간의 갈등 사건은 작전지휘권 및 편의종사권 문제였다. 이러한 신라군의 군기 위반에 대해 신라측에서는 황산벌 전투를 내세워 항변하였지만, 사실 이는 김유신이 신라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술 운영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당은 신라군이 백제 평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랐는데, 신라군이 군기를 지키지 못하면서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 갈등은 당과 신라 양국 지휘관들이 자국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전술 운용, 즉 자국 이기주의의 충돌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difference of perception between the Tang and Silla in the time of the war by paying attention to the difference between the records of the Chinese librarians and the Korean librarians in the war of Baekje attack of the Tang and Silla allied forces in 660, It is the nature and background of the conflict between Su Dingfang and Kim Yusin, which is the starting point of this difference of perception.
In the 660 Baekje War of War, Chinese librarians described the battle of Woongjin River and the Battle of southern Sabi-castle as important, but Silla dynasty records the Battle of Hwangsanbeol in detail. The difference is that the Tang did not acknowledge the role of Silla in the war of 660, but thought that the Tang army was the protagonist, and Silla thought that Silla had played an important role against the perception of Tang. The conflict between the two countries started with the conflict between Su Dingfang and Kim Yusin. Due to these conflicts, the records of Silla also maliciously assessed Su Dingfang, or concealed the violation of military promises by Silla. Such a conflict between the two countries lasted until a war broke out between Tang and Silla.
The conflict between Su Dingfang and Kim Yusin in 660, which was the starting point of the subtle nerves between these two countries, was the issue of operational command and punishment rights. Although Silla defended the battle of Hwangsanbeol against the violation of the military promise of Silla, it is very likely that Kim Yusin came out from the tactical operation to minimize the damage of Silla army. The Tang hoped that Silla could play an active role in Baekje occupation, and thought that Silla could not play such a role if he could not keep his military promise. Therefore, this conflict was caused by the tactical operation of the Tang‘s and Silla's commanders to minimize the damage of their military, ie, the collision of their own selfishnes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