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브류소프의 반유토피아 문학 연구 - 1900년대 초 작품을 중심으로 - (A Study of Valery Bryusov’s Anti-Utopian Literature - Focusing on the Works of the Early 1900s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러시아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슬라브硏究 / 40권 / 4호 / 193 ~ 222페이지
· 저자명 : 김성일, 홍기순

초록

1900년대 초 발레리 브류소프의 유토피아 작품들은 동시대의 많은 유토피아 문학 작품들과 구별되는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그의 유토피아는 기이하고 환상적이며, 다양한 신비주의 교설및 여러 문화적 원천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그의 유토피아 세계는 도시 중심의 문명 세계 이미지와 긴밀하게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도시는 발달된 과학기술에 의해 세워져 편리성과 안락함, 풍족함 등을 제공해준다.
하지만 이 세계는 본질적으로 종말론적이고 묵시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공간의 폐쇄성과 무생명성의 상징인인공성으로 인해 파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남십자성 공화국 은 언어 실어증으로 인한 소통 불가능으로 무너지는 혼돈과 광기의 반유토피아 세계를보여주고 있으며, 지구 는 은세기 초 유행했던 오컬트 전통과 현대 문명의 종말을 예언하는 미래학을 통해‘기계화된’ 문명의 불가피한 몰락을 증언해 준다. 기계의 봉기 는 인간의 삶과 기계가 조화를 잘 이루고있던 세계에서 통제를 벗어난 기계의 봉기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인간의 비극적 상황을 보여준다.
브류소프의 유토피아 작품들은 죽음의 주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동시대의 결점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20세기 초 급변하는 현실 상황 속에서 현대성의 절박한 문제인 기계-기술 발전에따른 문명의 몰락, 삶과 죽음의 의미, ‘초자연적’ 세계와의 상호작용, 인간 본질의 원초적 이해 등에 관한사유를 ‘우주적’ 규모로 제시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문제 제기와 사유는 20세기 초 러시아 유토피아 문학뿐만 아니라 이후의 유토피아, 반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문학 장르의 발전에 본질적인 영향을 주었다.

영어초록

Valery Bryusov’s anti-utopian works of the early 1900s have several distinguishing features that distinguish them from many contemporary utopian literary works. First of all, his anti-utopia is strange and fantastic, and is based on various mystical doctrines and various cultural sources. Additionally, his anti-utopian world is closely connected to the image of a city-centered civilized world. These cities were built with advanced science and technology to provide convenience, comfort, and abundance. However, this world is inherently apocalyptic, and is destined to face catastrophe due to the enclosure of space and artificiality as a symbol of lifelessness.
Republic of the Southern Cross shows the world a anti-utopia of chaos and madness collapsing due to the inability to communicate due to language aphasia, and Earth shows the world of ‘mechanization’ through occult traditions popular in the early Silver Century and futurology predicting the end of modern civilization. It testifies to the inevitable downfall of civilization. The Uprising of the Machines shows the tragic situation of humans facing death due to an out-of-control machine uprising in a world where human life and machines were in good harmony.
Brusov’s anti-utopian works are closely linked to the theme of death and are a poignant satire of contemporary shortcomings. In the context of the rapidly changing realities of the early 20th century, these works present ideas on a “cosmic” scale about the pressing issues of modernity: the downfall of civilization due to mechanical and technological advances, the meaning of life and death, interaction with the “supernatural” world, and the primal understanding of human nature. These issues and ideas were essential to the development of Russian utopian literature in the early 20th century, as well as the subsequent genres of utopian, anti-utopian, and dystopian literatu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