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시의 자연과 반근대성 연구 (The study of Nature And Anti-modernity of Soweol’s Poet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비평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비평문학 / 59호 / 59 ~ 88페이지
· 저자명 : 송기한

초록

이 글은 소월의 「시혼」에 나타난 영원성, 그리고 그것의 시적 구현을 근대적 맥락에서 연구한 것이다. 소월은 자신의 유일한 시론인 「시혼」에서 영혼의 항구성을 이야기한바 있는데, 그는 「시혼」에서 영혼을 단순히 사람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포괄적인 의미의 항구성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이를 시혼이라는 말로 대치해서 시창작상에 있어 시정신, 곧 시혼은 가변적인 것이 아니라 항구적인 것이라고 이해했다.
그런 다음 소월은 이 시혼을 영원성이나 항구성 같은 추상성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이를 역사적 맥락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그것이 무덤의 이미지이다. 그는 무덤을 역사의 기록으로 이해하고, 이 기록이 자신의 정신을 일깨우는 소리라고 판단했다. 소월이 시혼의 구체적 실체를 역사의 범위로까지 끌고 들어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었다고 하겠다. 이는 식민지 근대의 모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불온한 근대를 극복하기 위해 서구의 모더니스트들이 천년왕국이나 역사의 유토피아를 탐색해 들어간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소월의 역사적 맥락, 곧 역사의 혼을 더듬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서구 모더니스트들이 보여주었던 행로와 유사한 맥락을 지닌다고 하겠다.
이 무덤에서 길어 올린 혼이 육신과 어우러져 만나는 장소가 땅이다. 소월에게 땅은 역사의 혼이 결합된 것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민족모순이라는 현실적 상황이 결합된 실체였다. 땅은 항구적 흐름이라는 반근대적 대항담론을 담아내는 것이면서 식민지 모순을 초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것은 근대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또 다른 유토피아이며,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시인의 고뇌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studied the features of soul and nature of Soweol and analyzes the modern poetry world of Soweol. It is pointed out that Sihon and nature, eternity in the Soweol’s poetry.
His soul and nature place of Soweol has been involved nature and anti-modernity's features in the modern period. That is eternity, earth, soul, body. and also desire and eternal in his poetry.
The poetical investigation of Soweol, as we pointed out in his text, embodies a start of modern korean poetry, especially in the between nationalism and nature place’s senses. That is to say, his soul and nature place senses, have the opportunity to understand in his poetry. The anti-modernity and nature place, united world and recover is the important concept in his total poetry. This work is the first stage departing from modern poetry. That is the theme of the most important poetry of Soweol.

참고자료

· 없음